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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근식 후보는 선생님이 당당한 교권과 학생 인권이 함께 보장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근식 후보는 선생님이 당당한 교권과 학생 인권이 함께 보장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정근식 선대위 제공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민주진보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견발표에 나섰다.

정근식 후보는 "교육의 퇴행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모여 2024 서울 민주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 경선에 저와 함께 참여했던 강신만, 곽노현, 안승문, 홍제남 후보님 모두 저와 한 팀이 됐다"라며 "김용서 후보님, 김재홍 후보님, 방현석 후보님도 저와 함께하고 계신다. 조기숙 후보님도 정책협약을 통해 힘을 모아 주셔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졸속과 불통... 의료대란 부른 윤석열 정부"

서울시 교육감에 도전한 정근식 후보는 이날 ▲의료대란 부른 졸속 정책, 교육 대란까지 번지지 않도록 ▲소통과 화해의 시민 교육감 ▲교육격차 해소, 기초학력 보장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형 학력 ▲기후 위기, 인구 절벽에 대한 교육적 대응 ▲폭력 없는 학교 ▲선생님이 당당한 교실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한 서울교육 문화예술바우처 도입 ▲학교 복합시설 휴일 개방, 중앙정부 삭감 예산 복원 ▲대학과 소통·협력 강화 ▲서울교육의 주인은 서울시민입니다 ▲조전혁 후보는 당장 시민 앞에서 사과하십시오! 라는 12가지 타이틀을 내걸고 서울시 교육을 이끌 구상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우리 교육은 지금 거대한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올초, 갑작스러운 의대 증원으로 시작된 의료대란은 지금도 출구가 보이지 않아 입시를 앞둔 학생과 선생님들은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라며 "치밀한 준비와 숙의, 현장과의 소통 없이 발표된 정책이 얼마나 큰 혼란을 낳는지, 우리는 의료대란을 통해 생생히 체험했다"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졸속과 불통 정책이 교육 대란까지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어 윤석열 정부 초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정근식 후보의 모습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어 윤석열 정부 초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정근식 후보의 모습 ⓒ 정근식 선대위 제공

정 후보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 후보는 선생님들을 상대로 사상 검증을 하여 징계하겠다고 밝혀 정말 우려스럽다"며 학교가 이념 갈등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는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진보와 보수가 대립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만장일치 결정을 끌어냈다"라며 "학교의 갈등을 풀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소통과 화해의 시민 교육감이 되겠다"고 밝혔다.

교육격차 해소, 기초학력 보장 방안에 대해 "부모의 경제력 격차가 자녀의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며 "학습진단치유센터 설치로 학습 부진의 원인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통해 공부가 더딘 아이들이 주눅 들지 않는 서울교육을 실현하는 맞춤형 대책을 약속했다.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는 미래형 학력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우리 학생들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간다"며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교육 패러다임의 길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민주진보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자의 모습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민주진보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자의 모습 ⓒ 정근식 선대위 제공

"친일 미화 뉴라이트... 곰팡이처럼 사라질 것"

윤석열 정부 들어 노골적인 친일과 독재 미화 뉴라이트 역사관 극복에 대해서도 "저는 평생 역사사회학을 연구했다"라며 "우리 학생들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비뚤어진 역사관이 아닌,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올바른 역사관을 익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역사 자료가 제공되고, 선생님들의 자율적인 연구 활동이 활발해진다면, 친일과 독재를 옹호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은, 햇볕 아래 곰팡이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교육감 선거에 나서면서, 다양한 학부모님들과 말씀을 나눴다고 강조한 그는 "저는 이 자리에서 단호히 약속드린다. 딥페이크를 포함한 성범죄에 대해선 경찰청과 협조하여 가장 엄격한 대응을 하겠다. 아울러 성범죄 예방 교육 및 성인지 교육을 대폭 강화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선생님이 당당한 교권과 학생 인권이 함께 보장되는 학교를 만들겠다"라며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내로 줄이고, 복수담임제 실시와 선생님들의 의욕을 꺾었던 성과급 제도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폐지하고, 교원역량강화수당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후보는 마지막으로 "조전혁 후보는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며 "조 후보의 학폭 가해 사실은 조 후보 본인이 2014년 6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공개해 세상에 알려졌는데 반성의 기미 없이 웃으면서 학폭 가해 사실을 이야기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조 후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학폭 가해 사실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공개한 사실을 '가짜뉴스' 취급하는 교육감 후보, 우리 학생들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겠냐?"라며 "이 자리에 계신 언론인들 앞에서 사과하고 선거 공보물에 허위 사실을 기재한 데 대해 서울 시민 앞에서 사과하라"며 단호한 입장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조 후보는 지난 2022년 4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고3 때 시험을 보기 위해 책상을 옮기고 있었는데, 시험공부만 하고 있는 한 친구에게 '같이 옮기자' 하니까, '니나 해라'고 말해 화를 참지 못했다. 때린 건 내가 굉장히 크게 잘못한 것"이라면서 "그 친구 턱에 금이 갔고, (나는)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게 되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때렸더니 턱 조각 나"... 서울교육감 후보 조전혁 학교폭력 전력 https://omn.kr/1ykb5).

한편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어 윤석열 정부 초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정근식 후보는 서울대와 서울대학원을 졸업 후 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또 서울대학교 민주화교수협의회 의장과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정근식#서울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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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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