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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을 김남희 의원
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을 김남희 의원 ⓒ 유성호

'국가예방접종백신' 21종 가운데 원액까지 국내 자급이 가능한 백신은 B형간염, 파상풍/디프테리아, b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수두, 인플루엔자(독감), 신증후군출혈열 등 6종으로 자급율 28.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을)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질병관리청에서 제출받은 '국산(자급) 국가예방접종백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또한 백신 '원액'까지 생산하는 국내 제약회사는 4개 회사로, 녹십자(4종), SK바이오사이언스(4종), LG화학(3종), 일양약품(1종)이었으며, 나머지 15종의 국가예방접종백신은 국내 회사가 생산하더라도 원액은 해외에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실은 "질병관리청이 비축해야 할 백신이라고 보고한(7월 임시회 업무보고) 4종의 백신(피내용 BCG, MMR, PPSV, Tdap)도 자급이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2023년 하반기부터 올해 여름까지 907명(5월 25일 기준)의 환자가 발생한 감염병인 백일해와 2023년 1만9540명(38.2명/10만 명)의 감염자가 있는 결핵도 백신 자급이 안 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국내 자급(원액 포함)이 가능한 감염병(백신) 6종
국내 자급(원액 포함)이 가능한 감염병(백신) 6종 ⓒ 김남희 국회의원실

앞서 2013년에도 정부는 2020년까지 백신 자급률 80%(전체 28종 중 22종)를 달성하겠다는 '백신 산업 글로벌 진출방안'을 발표하였지만, 실제 성과를 내지는 못했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자급화에 성공한 백신은 단 1개(파상풍-디프테리아(Td) 백신)에 불과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생물학적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탄저백신'을 공동개발해 식약처 품목허가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이외에도 김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1개의 백신에서 공급중단 사례가 발생했다. 결국 백신 자급이 지지부진한 사이에 '백신 공급 중단 사례'는 끊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백신 수급 부족 사례
최근 5년간 백신 수급 부족 사례 ⓒ 김남희 국회의원실

김남희 의원은 "백신 개발은 유행이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결정했지만, 정작 개발이 지지부진한 국가예방접종백신의 자급화는 소홀히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신종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에만 매달리지 말고, 필수 백신의 자급화를 통해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희#국정감사#보건복지위원회#백신#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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