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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함양

경남 함양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기울어짐 현상이 지난 2월 처음 발견된 이후 집라인 전 구간은 여전히 잠정 폐쇄 중이다. 관광 수요가 많은 여름 휴가철임에도 상황은 진전되지 않아 인근 상인들의 한숨은 나날로 깊어지고 있다.

관내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전년 대비 매출이 절반 이상이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봉산 집라인 사고가 발생하면서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감소해 최근에는 지역민을 제외하면 외지인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군에서 하루빨리 대봉산 휴양밸리를 정상화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집라인 정상화가 지연됨에 따라 인근 상인들의 불만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모노레일 이용자는 연령대가 높은 편에 속해 시설만 이용하는 반면, 집라인은 젊은 관광객이 선호해 주변 상권까지 함께 이용한다는 점이다.

펜션을 운영하는 B씨는 "7월에서 8월은 펜션 최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숙박하는 사람들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결국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야 주변이 살아난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곧 폐업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집라인 문제의 빠른 해결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함양군은 대봉산 집라인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안전 점검 업체에 용역을 발주해 해당 타워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당초 대봉산 휴양밸리 집라인 기초 설계 도면에는 용접이 없는 단일 구조물로 계획돼 있었지만, 4년 전 공사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에서는 용접이 이뤄진 것이 확인됐다. 또한 기초 구조물을 형성하는 앵커 볼트(구조물과 기초 부분을 연결하는 볼트) 공사에서도 작업자들이 임의로 볼트 구멍을 넓히는 영상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함양군은 지난 4월 대한산업안전협회와 구조 안전진단을 실시한 이후 1~7타워 중 사고가 발생한 1타워를 제외한 5코스 구간 운영을 시사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이 기상악화에 대한 대응 설계 자체가 없었다는 것은 설계상 문제가 있다고 반발해 운영을 취소했다. 이후 5개월간 대책 마련이 지연되고 전년 대비 관광객마저 감소하면서 인근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대봉산 휴양밸리는 2021년 개장 이후 매년 흥행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해 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며 군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앞다퉈 예약에 혈안을 올렸다. 그러나 현재 해당 홈페이지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예약 잔여 수량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으로 이전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함양군 관계자는 "집라인 5코스의 경우 올 하반기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문제가 있었던 나머지 구간은 내부적인 검토를 마친 후 운영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 (곽영군)에도 실렸습니다.


#집라인#폐쇄#이후#상인들,#“전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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