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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으로 기온이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건널목에서 시민들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국 모든 지역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 수준이라고 예보했다. 자외선 '매우 높음'은 햇빛을 수십 분 맞으면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전국적으로 기온이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건널목에서 시민들이 작열하는 태양 아래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국 모든 지역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음' 수준이라고 예보했다. 자외선 '매우 높음'은 햇빛을 수십 분 맞으면 피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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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에서 지난 1972년부터 1976년까지 5년간 일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가 발생한 날은 연평균 1일이었다. 지난 2019년∼2023년 원주의 열대야 일수는 연평균 4.4일로 늘었다. 그런데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2071년∼2100년 원주의 열대야 일수는 무려 66.9일로 급증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원주시가 홈페이지에 공고한 '제3차 원주시 기후위기 적응대책 보고서'에서 실린 내용이다. 이에 원주시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위기 적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0일 '제3차 원주시 기후위기 적응대책(2024∼2028년)'을 수립했다.

보고서는 현재(2000∼2019년) 원주시 평균기온 11.5℃를 토대로 고탄소 시나리오(SSP5-8.5: 현재 수준과 유사하게 온실가스 배출을 지속하는 시나리오)를 적용해 향후 기후위기 상황을 예측했다.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한 결과 평균기온은 ▲전반기(2021∼2040년) 13.1℃ ▲중반기(2041∼2070년) 15℃ ▲후반기(2071∼2100년) 17.6℃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반기가 되면 현재 기후값보다 무려 6.1℃나 높아지는 것이다.

연평균 최고기온도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현재 17.7℃에서 후반기 23.9℃로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다. 같은 조건에서 연평균 최저기온 역시 6.2℃에서 12.3℃로 2배가량 상승한다. 폭염 일수는 현재 13.7일에서 전반기 30.5일, 중반기 56.3일, 후반기 96.5일로 급증하게 된다. 후반기가 되면 연중 3개월 넘게 폭염에 시달리는 상황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 같은 온난화로 인해 한파일수, 결빙일수, 서리일수는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파일수는 현재 18.8일에서 후반기에는 1.6일로 감소한다. 같은 조건으로 결빙일수는 19.4일에서 2.8일로, 서리일수는 124.8일에서 66.6일로 줄어든다. 또한, 온난화로 강수강도와 호우일수는 증가한다.

기후 위기 심각, 시민들 인식은?
 
 원주 극한기후지수 현황 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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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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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후위기를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시민은 전체의 절반이 안 됐다. 앞서 시가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며 시민과 공무원 2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후위기가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다는 답변은 43.5%였다. 보통 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28%였다.

기후위기 적응에 대한 인식도 조사에서 이를 "자세히 안다"는 비율은 3.2%에 그쳤고, "어느 정도 안다"는 답변은 25%였다. "들어는 봤다"는 응답이 51.6%, "전혀 모른다"는 응답도 20.2%나 됐다. 원주시에서 추진하는 기후위기 적응 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65.8%, 만족 못함 16.7%, 만족함 13.8%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제3차 기후위기 적응대책은 원주시의 지역적 특성과 취약성, 향후 기후 여건 등을 종합 분석해 기후위기 적응 비전과 목표, 전략, 세부시행계획을 담았다. 물관리, 산림·생태계, 재난·재해, 농축산, 건강, 적응기반 등 6개 부문에서 11개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32개 세부 이행과제를 도출했다.

원강수 시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취약성을 줄이고, 시민들의 기후 적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원주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시민들과 함께 제3차 기후위기 적응대책을 완성도 있게 추진해 원주시의 탄소중립 달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2차 원주시 기후위기 적응대책(2019∼2023년)과 관련해 매년 실시하는 이행점검 종합결과에서 원주시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열대야#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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