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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청이 문제지 오류가 발생한 문제의 문항 보기를 슬쩍 '바꿔치기'해 정상인 것처럼 공개한 문항. ©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이 문제지 오류가 발생한 문제의 문항 보기를 슬쩍 '바꿔치기'해 정상인 것처럼 공개한 문항. ©부산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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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학생들이 치른 문제지. ©제보자
 실제 학생들이 치른 문제지.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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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도교육청 소속 고1 학생들 수십 만 명이 지난 4일 치른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평가를 주관한 부산시교육청은 교육언론[창]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잘못을 인정했다.

4일, 교육언론[창]은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고1 영어 영역 문제 40번을 살펴봤다. 이 문항은 긴 영문을 요약할 때 적당한 단어 두 개를 고르는 문제다. 그런데 객관식 5개의 보기에서 2번과 4번에 똑같은 내용이 실리는 잘못이 발생했다. "accepted …… practical"란 글귀가 보기 두 개에 모두 똑같이 찍혀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수십 만 명에 이르는 고1 학생들이 평가를 보면서 당황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지역 한 교사는 교육언론[창]에 "사설회사에서 치르는 평가가 아닌 교육청들이 연합해서 치르는 전국 학생 대상 평가에서 이렇게 실수와 오류가 생긴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를 주관한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우리도 문제지 실수를 발견해 영어 영역 시험을 치르기 전에 시도교육청에 관련 내용을 안내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했다"면서 "다행히 문제가 된 2번과 4번 보기는 정답이 아니어서 채점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우리 교육청에서 주관해 전국 고1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 것인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우리의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46분께 확인한 결과,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문항의 보기문을 '바꿔치기'한 문제지만 공개했을 뿐, 문제지 오류에 대한 공식 설명이나 사과 내용은 담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언론[창] 보도 뒤 공지사항에 올라있던 기존 게시물 '고1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지 및 정답, 해설' 글에 문제지 정정 사실을 뒤늦게 안내했다.

"고1 영어 영역의 40번 문항 선택지 중복과 관련하여(정답과 무관) 다음과 같이 수정 탑재하니 학생들은 자기주도학습에 참고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 글에도 사과하는 내용은 없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시험지 오류#교육언론창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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