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 마당, 다목적실에서 '고려인 어린이날' 축제가 진행됐다. 6월 1일은 구 소련시절에 제정된 국제아동절이고 고려인들은 이 날을 어린이날로 여긴다. 이날 행사는 고려인 어린이와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과 음식 나눔, 우크라이나 피란 동포 자녀를 위한 선물 기증식으로 진행됐다.
(사)김제동과어깨동무 봉사자와 방송인 김제동씨는 '고려인 어린이날'을 맞이해 경기도 안산시 고려인문화센터를 방문해 어린이날 축제 지원 및 선물을 전달했다. 고려인은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시기에 농업이민, 항일독립운동, 강제동원 등으로 현재의 러시아 및 구소련 지역으로 이주한 이와 그 친족을 일컫는다.
김제동씨는 "우리 사회는 고려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 독립을 위해 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항일 운동을 이어가셨던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며 어린이날을 축하했다.
김씨는 우크라이나 피란 동포 자녀에게는 어린이들이 직접 고른 선물을 증정했고, (사)김제동과어깨동무 봉사자 10여 명과 함께 행사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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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피란 동포 자녀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전달하는 방송인 김제동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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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청소년으로 구성된 '고려인청소년봉사단'은 어린이날 행사를 맞이해 동생뻘인 고려인 어린이들을 위해 일일 봉사단으로 함께했다. '고려인청소년봉사단'은 페이스페인팅, 댄스배우기, 포토존, 비눗방울 놀이 등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했고, 고려인문화센터를 방문한 김제동씨와 김제동과어깨동무 봉사자에게 고려인의 항일 운동 및 이주 역사에 대한 설명도 진행했다.
고려인 지원단체 (사)너머,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 (사)김제동과어깨동무가 주최하고 (사)김제동과어깨동무과 후원하며 안산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협력하여 개최한 '고려인 어린이날' 행사에는 고려인 어린이와 지역 주민, 우크라이나 피란 동포 자녀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