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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함께하는 인천사람들'(함인사)의 김하운 이사장은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사자가 절박해야 하고, 절박한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하운 이사장은 "저희를 통해서든, 아니면 다른 기관을 통해서든 많은 분들이 창업을 한다. 다들 나름의 사연과 목표를 가지고 창업을 하지만 성공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라며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절박한 사람, 그 절박함만큼 철저하게 준비하는 사람이 성공하더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절박하다'는 것이 막연할 수 있고, 또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제가 말하는 절박함은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해 냉정하게 직시하고, 그에 따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정해야 하며,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을 돕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은 금융 소외계층에 있는 저신용자, 여성가장, 청년층 등 서민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회적 은행(마이크로 크래딧)이다. 창립 이후 현재(2024년 4월 말)까지 841명의 창업을 도왔다. 금액으로는 120억 원 가량을 인천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보증지원했다.

구체적으로는 ▲ 상담 ▲ 교육 ▲ 훈련 ▲ 점포분석 ▲ 자금지원 ▲ 개업지원 ▲ 사후관리 등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우리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은 금융 소외계층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은행이다. 단순히 시혜적이고, 단발성의 금전 지원이 아니라 창업 준비단계부터 함께 손잡고 종목 선정 및 입지 타당성, 금융(대출보증) 컨설팅, 실무 및 재무 교육 등을 통해 성공적인 창업과 지속가능한 자활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지원 대상자 선정에 있어 당사자의 절박함을 제일 먼저 본다. 우리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을 찾는 사람들은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오는 이들이 많고, 실제로도 그렇다. 스스로의 신용으로는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운 이들이다. 그들에게 성공적인 창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라며 "그래서 우리는 창업 전후 철저한 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재무관리와 영업전략에 대한 교육에 집중한다. 그 결과, 지난 12년 간 841명의 창업을 도왔고, 이 중 60개 정도의 업소가 폐업했지만, 금액으로는 120억 원 보증지원한 중에 4억4400만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해 3.7%의 손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건실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가 다소 깐깐하다고 느낄 만큼 엄격한 기준을 세우고 있는 것은 '지속가능성' 때문이다. 우리가 하는 지원사업의 지속성은 물론, 창업자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활을 위해서는 엄격할 수밖에 없다"며 "창업자 1명이 실패하면 그 사람의 실패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의 가정이 망가진다. 그리고 그 실패가 부실로 이어져 누적되면 대출을 보증하고 실행한 신보나 금융기관에 부담으로 작용해 지원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준을 엄격하게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준이 엄격해서인지 처음엔 불만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엄격함이 성공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한다"며 "당장 몇 명 더 지원했다는 숫자적 성과보다는 단 1명이라도 성공해 가정과 지역이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은 그 1명의 성공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창업지원은 시혜 아닌 투자… 돈이 없어 지원 못받는 사례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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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이사장은 '창업지원은 시혜가 아닌 투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의 지원은 대상자에 대한 단순한 시혜가 아니다. 투자이다"라며 "우리의 지원을 통해 1명이 자립에 성공하면 그의 실패로 인해 지출되어야 할 복지 등 사회적 비용이 절감되고, 그 가족들의 삶이 지속돼 결국 사회적으로 이익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를 흔히들 각자도생의 시대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인천만큼은 서로가 서로를 보듬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 더디지만 함께 가는 공동체이길 바란다. 그리하여 인천의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대한민국 전체가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이 가장 앞장 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이사장은 "현재 1년 간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한도가 100명 정도이다. 금액으로는 최대 20억 원 정도인데, 그 한도가 좀 더 늘어나 필요하다면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엄격한 기준이 완화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엄격한 기준으로 통과하면 최소한 한도 때문에 지원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는 것이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 운영과 관련해서는 "현재 저를 포함해 4명이 상근하며 업무를 본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기부를 해 주고 있다. 모두들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라며 "더 많은 분들이 힘을 보태주시면 조금은 수월하게, 조금은 더 힘을 내 더불어 함께 사는 우리의 인천을 만드는 일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은 올해 주요 사업으로 ▲ 가정경제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인천 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정경제 회복지원을 위한 무료상담' ▲ 연 3%대로 융자지원하는 '창업자금 및 경영개선자금' 지원 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사)함께하는 인천사람들'을 통해 창업 지원을 희망하는 인천시민은 전화(032-873-3800)나 팩스(032-873-6776)를 통해 상담·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