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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9일 오전 열렸다. 서울 용산역 로비에 마련된 텔레비젼을 통해 기자회견이 생중계 방송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생중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9일 오전 열렸다. 서울 용산역 로비에 마련된 텔레비젼을 통해 기자회견이 생중계 방송되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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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의 비판 논평이 쏟아졌다.

민주당은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나"라고 질타했고, 정의당은 "자화자찬, 책임회피, 거부권으로 점철된 전파낭비 재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진보당은 "윤 대통령의 선택은 파국이었다"라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기조 변함없음'을 꼬집었다.

민주당의 비판 초점은 윤 대통령의 '특검 거부'에 집중됐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 대통령은 국민 명령인 김건희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지난 정부에서 수사를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김건희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또한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 기대를 철저히 저버렸다"면서 "총선을 통해 민심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긴급 입장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8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로 이송된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요청한 바 있다(관련 기사 : 홍철호 만나 '채상병특검 대통령 입장' 물은 박찬대 https://omn.kr/28l5u).

정의당은 윤 대통령이 국정기조의 큰 변화 없이 '국민 소통'만 강조했다며 "책임회피로 시작하고 끝난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수영 선임대변인은 같은 날 "실소조차 나지 않는 재방송은 전파낭비일 뿐"이라면서 "노동탄압, 원전매몰, 토건 카르텔 배 채우기와 종부세, 금투세 폐지 등 부자감세 기조를 '지난 2년간의 성과'로 말하고 있다는 것부터 이미 스스로 얼마나 안일하게 국정을 돌아보고 있는 지 증명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진정성, 대화, 협치를 말한다고 소통하는 정치가 도깨비 방망이처럼 뚝딱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윤 대통령에게 (전면적 국정전환) 길 아닌 다른 길은 없음을, 지금 같다면 오로지 막다른 골목에 크게 충돌하고 말 것임을 분명히 짚어둔다"고 했다.

진보당은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권한을 사유화해 범죄 은폐를 노린다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검 법안에 대한 판단 전환 없이는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혜규 진보당 대변인은 같은 날 "언론에 보도됐던 (특검) '조건부 수용'조차 없었다"면서 "윤 대통령이 스스로 국정을 전환하지 못한다면, 강제 전환시킬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태그:#윤석열, #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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