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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광주민주화운동부사장회 지원을 두고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박진희 도의원이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시각차를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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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광주민주화운동부사장회 지원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박진희 도의원이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시각차를 드러냈다.
김영환 지사가 "수십년이 지난 일로 불필요한 예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박 의원은 22일 충북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5‧18정신 폄하"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인 박진희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이날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5·18정신을 폄하하는 김영환 도지사는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5·18 민주화운동 이후 44년의 시간은 광주에서 희생당한 시민들이 폭도에서 민주화 유공자로 명예를 회복하는 과정이었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부와 국회는 광주민주화운동보상법, 5·18민주화운동특별법, 5·18민주유공자예우법 등의 법률을 통해 희생자와 공헌자를 예우해 왔다"며 "2022년에는 법 개정을 통해 5·18 관련 단체에 국가와 지자체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제화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상이군경회, 6·25참전유공자회 등 충북의 보훈단체에 한 해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유독 5·18민주화운동 단체에만 한 푼도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5·18 정신을 부정하기 때문이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5·18을 폄하하는 것은 4·19혁명을 조롱하고 6·10민주항쟁과 촛불혁명을 부정하는 것이며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전체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5·18 등 대한민국의 모든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충북도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영환 지사 "도민의 피같은 예산, 낭비 있어선 안돼"
김 지사는 5‧18광주민주화운동부상자회 지원에 대해서 줄곧 거부 입장을 밝혀왔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불필요한 예산은 저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5.18 지원 이런 거는 벌써 시간이 수십 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보조금을 달라고 저렇게 하고 있지만 그것이 많든 크든 우리는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한테 맡겨진 이 예산은 정말 도민의 피 같은 그런 예산이기 때문에 조금도 낭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민주화운동부상자회충청지부는 충북도에 지원을 요구하며 충북도청 주변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