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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민·환경단체 및 정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과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지역 시민·환경단체 및 정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과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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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총선을 앞두고 대전지역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각 정당과 총선 후보자들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경고다.

대전지역 환경·시민단체 및 진보정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과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2024년이 산업화 이전의 지구온도에 비해 연중 평균 온도가 1.5도씨를 넘어서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후위기를 위한 노력이 사실상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닥친 지금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는 '기후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월 녹색전환연구소가 발표한 '2023 기후위기 국민인식조사 전국보고서-대전편'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하는 후보에게 더 관심을 둘 것이라는 응답이 59.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대전시민 5명 중 3명 정도는 '정치적 견해와 다르더라도 투표를 고민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그런데도 이번 총선에 나선 후보자는 물론, 각 정당의 정책을 살펴보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지적하면서 유권자들이 기후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후위기 극복을 실천할 후보에게 투표하고, 정당과 후보에 관련 정책을 적극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유권자들에게 기후에 투표할 것을 제안한다. 정치의 주체로서 기후시민들을 모으고 그들이 나서도록 할 것"이라며 "정치가 기후위기를 방치한다면, 그 정치를 선택하지 않도록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우리 모두를 위해 변화를 요구하면서 선택지가 없다면 투표를 유보할 결심까지 할 수 있는 시민들을 모아낼 것이다. 정당과 후보자들이 기후 정치의 과제들을 스스로 최우선의 역할로 삼도록 요구할 것"이라며 "우리가 바라는 기후 정치는 정치인의 역량 수준에 맞추는 정치가 아니라, 이미 기후 위기 최전선에 있는 기후 시민들의 수준에 맞추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터무니없는 개발사업도 찾아내 시민들에게 낱낱이 알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지킬 수 있는 기후 공약과 정책을 요구하고 선거가 끝나도 이행과정을 모니터하며 지켜볼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치인, 기후시민의 선택 받으려면..."
 
대전지역 시민·환경단체 및 정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과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지역 시민·환경단체 및 정당 등이 참여하고 있는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과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9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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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총선 후보자들과 정당에게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높이고 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대할 기후공약을 마련할 것 ▲기후재난과 불평등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위한 기후공약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끝으로 "투표일에 선거를 하는 것이 시민들의 의무라면 시민들의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게 정치의 존재 의미"라면서 "22대 총선 후보자와 정당들은 기후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에 나선 문성호 기후위기대전시민행동 대표는 "이번 총선은 단순히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절체절명의 기후위기를 구원해야 하는 기후 총선이 돼야 한다"며 "기후 유권자들이 나서 기후 국회를 만들어야 윤석열 정부와 기업이 탄소 중립의 목표를 향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나갈 수 있도록 견인하고 견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재섭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기후재난은 평범한 시민들, 가난한 서민들, 노약자와 장애인, 주거 취약계층과 농민에게 더 위험하다. 기후재난과 불평등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정치를 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이미 지지하는 정당과 후보가 있다면 그 정당과 후보에게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 우리 미래를 위한 총선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기후 유권자로 등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두 아이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황성미 대전YMCA실장은 "언제까지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핑계만 댈 것인가, 이미 청소년들은 지난 2018년부터 자신들이 살아갈 미래를 지켜내기 위해 기후행동이라는 이름으로 나서고 있다"며 "더 이상 방관자로 있어서는 안 된다.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울 정치인을 뽑고 그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이번 총선을 통해 기후위기에 맞서 싸우는 정치기반을 반드시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총선에 나선 후보자들과 각 정당을 향해 'VOTE CLIMATE 기후에 투표하라'고 쓰인 노란색 카드를 내밀며 '기후위기 정치실천'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태그:#기후위기, #410총선, #기후유권자, #대전시민단체, #기후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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