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기에 봄을 맞으러 서울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14일 오전 9시 마포구 상암동 노을공원을 오른다. 길 옆의 개나리는 노란 꽃망울이 맺히고 성급한 녀석은 한 두잎 꽃이 피었다. 넓은 잔디밭을 천천히 걷는다. 수양버들은 연록색 잎이 피기 시작한다.
한 떼의 기러기들이 노을공원으로 소풍을 나왔다. 뒤뚱거리며 먹이를 잘도 찾는다. 양지바른 곳의 산수유 나무는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다. 햇살에 빛나는 노란 산수유꽃이 곧 활짝 필 것이다. 양지바른 작은 언덕에 노란 냉이꽃이 피었다. 너무 작아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친다.
노을공원을 한바퀴 돌아 파크골프장 옆을 걷는데, 보라색 사프란(크로커스)이 아름답게 피었다. 그늘이 조금 있는 곳에는 이끼도 싱싱하게 고개를 내민다. 봄까치꽃도 활짝 피었다. 봄을 맞으러 나갔더니 정말 봄이 내 곁으로 다가 온다. 봄 맞이 산책을 자주 나가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