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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을 산 채로 불 태워 죽인 미얀마 쿠데타 군부를 규탄한다."

미얀마(버마)에서 쿠데타 군부가 시민방위군(PDF, 혁명군) 청년 2명을 쇠사슬로 끌고 가서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인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한국에 사는 미얀마인과 시민들이 규탄 집회를 열었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미얀마돕기시민모임, 한국미얀마연대는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있는 주한미얀마대사관 (국방) 무관부 주변에서 '쿠데타 군부 규탄 삼보일배'를 했다.

이들은 "미얀마 쿠데타 군부가 비인도적으로 두 청년을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였다"라며 규탄한다고 했다. 집회에는 50여 명이 참석했고 삼보일배는 10여 명이 무관부 주변 인도를 3km 가량 행진하며 진행되었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미얀마에서 민간인 학살이 심하다. 심지어 시민방위군 2명이 학살을 당했는데, 그것도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였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며 "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라도 미얀마 봄혁명을 위해 나서야 한다. 미얀마가 민주화 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 미얀마돕기시민모임 회원은 "쿠데타 군부가 자국민을 산 채로 불 태워 죽인 행위를 규탄한다. 군부는 자국민에 대한 테러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국민에 대한 학살을 당장 멈춰라. 국민들에게 총을 쏘지 마라. 국민들을 함부로 폭행하지 마라"고 말했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는 지난 2월 9일 미얀마 쿠데타 군대가 시민방위군 2명을 산 채로 불태워 죽였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현지 언론 <킷딧미디어>가 같은 달 6일 관련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앞서 쿠데타 군대는 지난해 11월 7일 미얀마 중부 마궤주(州)에서 활동하던 시민방위군 소속 청년 2명을 붙잡아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했다.

당시 공개된 9분 가량의 영상은 쿠데타 군대가 청년 2명을 쇠사슬에 묶어 끌고 간 뒤 산 채로 불에 태워 살해한 뒤, 군인들이 술을 먹고 춤을 추며 '자축'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계속 집권하고 있다. 쿠데타 3년째인 가운데 곳곳에서 시민방위군과 소수민족 무장군인들이 쿠데타 군대와 전투를 벌이고, 이런 가운데 피란민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민들이 '군부독재 타도'를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미얀마연대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 단체의 보고 등을 종합해 "지난 2월 26일 마핀향 지역에서 청년들이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행진을 벌였다"고 밝혔다.

한국미얀마연대는 최근 사가잉주(州) 깐투마 마을을 포함해 5개 마을에서 최소 70채 가옥이 불태워졌고 주민 3명이 살해당했으며 "쿠데타 군대가 민간인들을 붙잡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피란민 돕기 거리모금운동이 이번 주말에도 부평, 경기도 발안·광주, 경남 김해 등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미얀마를 도와주세요"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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