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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
지지율×3 공식, 먹힐까
- 여당 의석수는 지지율의 3배 정도라는 업계에서 도는 이야기지만 늘 맞는 건 아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지지율이 57%였을 때 민주당이 180석을 얻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 후반을 헤맬 때도 새누리당은 152석을 얻었다.
- 윤석열이 30% 초반이라면 국민의힘은 110석도 얻기 어려울 텐데 그 이상일 거라는 전망이 돈다.
- 박영환(경향신문 정치부장)은 "2012년 총선의 재현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정부 비판여론이 민주당 지지로 옮겨오지 못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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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의 조언은 세 가지다.
- 첫째, 17%포인트 차이로 이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를 잊어야 한다(0.7%포- 인트 차이로 진 대선을 기억해야 한다).
- 둘째, 무당층이 여전히 20% 규모다. 이들에게 정권 심판 투표를 할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한다.
- 셋째, 혁신을 위해서는 주류의 희생이 불가피하다.이재명의 결단이 필요하다.
올해 총선을 읽는 세 가지 코드
- 사건과 국면과 구조가 어우러져 역사를 만든다. 이를 테면 윤석열 정부의 등장은 사건의 역사이고, 산업화 시대는 국면의 역사이며, 자본주의 시대는 구조의 역사다. 사건은 국면과 구조 안에 놓이고 국면의 코드가 사건이다. 김
호기(연세대 교수)는 올해 총선을 읽는 세 가지 코드를 제안했다.
- 첫째, 민주화가 여전히 '코어 밸류'일까. 보수 진영에서 세대 교체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는데 김호기는 "세대교체론이 위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시대교체론과 결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둘째, 포퓰리즘이 정치적 양극화를 부추기고 탈진실 현상과 결합해 진영 정치를 강화한다. 2년 전 한국 사회는 정치권의 아웃사이더(윤석열과 이재명)들을 대선 후보로 호명했다. 김호기는 "반엘리트주의라는 포퓰리즘의 힘은 어느새 녹아 없어지고, 혐오와 악마화 그리고 정치의 감성화라는 포퓰리즘의 그늘만 선명하게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 셋째, '나홀로 사회'와 개인주의도 중요한 키워드다. 20대와 30대 무당층이 45%와 31%에 이른다.
- "대한민국을 리셋하고 리빌딩할 것 같던 2016년 촛불집회 이후 등장한 두 정부가 보여준 것은 '민주주의의 위기'이자 '리더십의 위기'다. 민주주의 위기와 리더십 위기라는 '이중 위기'의 다른 이름은 '정치의 위기'다."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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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3일 슬로우레터에서 "박진(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설득해 서대문으로 보내 우상호(민주당 의원)와 붙게 만들었다"는 대목은 사실과 다릅니다. 박진이 나가는 서대문을은 김영호(민주당 의원)가 현역이고 우상호는 서대문갑이고 애초에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슬로우레터를 발송하자마자 최병천(신성장경제연구소 소장)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최병천님이 잘못 쓴 것이지만 한 번 더 확인을 하지 못한 것은 저희 실수입니다. 박진-김영호도
중진급 빅매치인 건 맞습니다.
- 박진은 외교통상부가 아니라 외교부 장관을 지냈습니다.
외무부가 1998년 외교통상부가 됐다가 2013년 외교부로 다시 바뀌었습니다.
-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5.9점"이라는 기사가 여러 언론에 실렸는데 설명이 부실했습니다. "2022년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전년보다 0.2점 높아졌다." 이건 한국의 행정연구원 자료고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는 2020∼2022년에 5.95점으로 OECD 회원국 38개국 중에 35위였다." 이건 UN 조사 자료입니다.
- 애초에
통계청 보도자료의 설명이 명확하지 않았고요. 대부분 언론이 둘을 섞어 쓰면서 그 차이를 말하지 않았군요.
- 연합뉴스 등이
"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6.0점", "소득이 6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6.6점으로 이들 가구보다 더 높았다"고 보도한 건 애초에 숫자가 잘못됐습니다.
상당수 언론이 연합뉴스의 실수를 복붙했고 슬로우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직 정정되지 않았네요.
한겨레는 맞게 썼습니다.
- 정확한 데이터는 첨부한 인포그래픽과 같습니다. 월 100만 원 미만 가구는 5.5점. 5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6.6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