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했다. KBS 신년 녹화대담에서 내놓은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사건' 해명을 두고 "아쉽다"고 평가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앞서 KBS 대담을 지켜본 뒤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한 메시지를 강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김 비대위원은 8일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담이 국민 눈높이에 맞았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대담을 아직 안 보고 보도는 봤다"면서도 "다섯 글자만 드리겠다. 대통령이 계속 '아쉽다'고 했는데 나도 똑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아쉽습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녹화돼 7일 오후 방영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가)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좀 어떤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며 "저도 마찬가지고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항변했다. 이어 "시계에다 이런 몰카까지 들고 와서 이런 걸 했기 때문에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김 비대위원은 마포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인 지난 5일 "(윤 대통령이 KBS와 진행한 대담이 방영되는) 7일 방송을 지켜봐야 되지 않겠느냐"라면서도 "이른바 보수 언론이라는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조차도 제 메시지보다 한 2~3배 톤으로 연초, 작년 연말부터 있어왔지 않느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