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비가 오락가락 내리더니 밤새 지리산 노고단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원래 노고단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눈비로 인해 성삼재 도로가 눈으로 미끄러울 것으로 보여, 전남 구례 화엄사로 차를 돌렸습니다.
▲ 화엄사 보제루와 범종각 사이로 보이는 노고단 설경 ⓒ 임세웅
사사자삼층석탑이 있는 효대(孝臺)에 오르니 하얀 눈으로 살짝 덮인 노고단 설경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에서 바라보는 노고단 설경 ⓒ 임세웅
사사자삼층석탑을 지키듯 서있는 소나무 아래에 앉아, 저 멀리 노고단 설경을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잠겨봅니다.
일본 사람들도 탐냈다는 사자상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앉아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겨줍니다.
노고단에 내린 첫눈으로 구례의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에 오르면, 꼭 노고단에 오르지 않더라도 노고단의 설경을 멀리서나마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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