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완주군 유희태 군수가 지난 10일 '봉동읍민의 날'에 개최된 당산제에서 기독교식 기도를 했다.
이날 오후 봉동읍 상장기 공원에서 개최된 당산제에서 유희태 군수는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간단히 개회 기도하고 떠나겠다"며 눈을 감고 "천지를 창조하시고 천지를 운행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로 기도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10일 열린 당산제에서도 유 군수는 기독교식으로 기도했다. 이에 당시 청중들 사이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유 군수는 올해도 기독교식 기도를 감행했다.
유희태 군수는 이날 기도에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 봉동읍민들이 마음을 합쳐서 소원하고 염원하는 모든 것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시고 오늘 이 자리에 모든 분들에게 축복에 축복을 더해주소서"라며 "이 모든 것은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산제는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 등을 기원하는 마을제사로 지역공동체적 의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