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갈치 등을 방문해 수산물 안전성을 강조했다. 오염수에 대응한 부산시의 감시 시스템이 촘촘히 가동 중이란 사실을 알리고, 수산물 소비에 힘을 보태겠단 의도에서다.
20일 박 시장의 발걸음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과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 그는 두 장소에서 최근 수산물 판매 상황을 살피고,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원산지표시 교육, 방사능 검사 결과 QR코드 시행 등 효과를 말하며 부산시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오염수 관련 시민 안전을 더 강화하겠다고 응답했다. 부산시 대처 설명에 공을 들인 그는 "수산물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판촉·환급행사 등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 시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바로 부평동 깡통시장으로 이동해 다른 상인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미리 준비한 추석 장바구니도 채웠다. 명절 물가까지 살핀 그는 마지막 방문 장소로 시장의 한 횟집을 선택했다.
오염수 논란으로 수산물 구매 기피가 우려되자 정부여당이 소비 활성화에 나선 가운데, 박 시장도 시 간부들과 점심식사로 수산물을 먹으며 이를 부각한 셈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 또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수산물을 구매하고, 우럭탕·전어구이 등으로 오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