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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오후 2시 30분께 울산광역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에서 현대자동차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경찰에 현행된 것에 대해 현대차 비정규직지회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연행한 경찰 공권력을 규탄한다"라고 밝혔다(관련 기사 : 원청 교섭 요구하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경찰에 연행). 반면 경찰 측은 "공무집행을 위한 정당한 행위"라며 당시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오전 10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취합된 영상을 확인해본 결과 노동자의 경찰 폭행은 커녕 '뒤로 물러나라'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 섞인 아우성만 가득했다"라며 "경찰 경비과장 손바닥에 '교섭요구'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집회가 아닌 교섭요구를 위해 모였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미란다 고지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동일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현대글로비스지회에서 7월 8일까지 현대자동차 정문 앞 집회신고 돼 있었기에 아무런 불법적 요소가 없다"고도 했다.

또한 "그 과정에서 항의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경찰이 직접 '시X새끼'라는 욕설을 뱉었고 이에 분노한 노동자가 격하게 항의하니 공무집행 방해와 경찰관 폭행이라는 프레임을 씌어 반인권적 폭력 강제 연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정규직지회는 당시 영상과 사진을 근거로 공개했다.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우리가 현대차 정문앞에 간 이유는..."

비정규직지회는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들은 "현대자동차는 20년이라는 오랜 기간 위장도급과 불법파견을 콩해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착취해왔다"며 "지난 5월 4일 울산지방법원도 불법파견 범죄가 미필적 고의에 의한 것이며 오랜 기간 지속한 마거운 죄질의 범죄라고 처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불법파견과 중간착취는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를 중간에 끼워 넣는 꼼수로 2, 3차 하청인력을 공급받는 행태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며 "불법파견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해 직접교섭을 원청사용자인 현대자동차에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짓밟고 잡아 가두려 한 윤석열 정권의 경찰 공권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하루빨리 현대자동차의 불법파견 범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문재해결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제대로 된 노조법 2·3조 개정을 통해 원청사용자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명과 권리를 책임질 수 있는 그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울산 북부경찰서 측은 현재 "연행된 비정규직 노동자는 당시 곧바로 석방했다"며 "현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경찰관을 폭행했고 경찰이 찰과상을 입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미란다 원칙도 고지했다"면서 "공무집행을 위한 정당한 행위"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