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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관노명래길 명예도로명 기념식이 30일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서 개최된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시의회의장, 남화영 소방청장, 유가족 등 내빈들이 동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소방관노명래길 명예도로명 기념식이 30일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서 개최된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시의회의장, 남화영 소방청장, 유가족 등 내빈들이 동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 울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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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인 2021년 6월 29일 오전 5시 27분께, 울산 최고 번화가 중구 성남동 거리에 접한 상가건물 3층에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출동했다. 소방대원들은 옥상에서 주민 2명을 구조한 후 혹시 구조되지 못한 시민들이 더 있을까 수색과 화재진압을 하던 중 열기로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이중 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 노명래 대원이 중화상을 입고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인 6월 30일 순직했다.

노명래 소방관은 당시 29세로 2020년 1월 특채로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었다. 혼인신고는 마쳤지만 결혼식을 넉 달 앞둔 예비신랑이기도 했다.

고 노명래 소방관 순직 2주기인 6월 30일, 울산시가 화재 현장 부근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서 '소방관노명래길' 명예도로명 지정 기념식을 거행했다.

앞서 울산시는 고 노명래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직 장소 주변 도로인 중구 시계탑거리와 문화의거리 470m 구간을 고인의 이름을 붙인 '소방관노명래길'로 지정했다.

이날 기념식엔 유가족과 김두겸 울산시장, 김기환 울산시의장, 남화영 소방청장, 이채익·박성민·오영환 국회의원, 김영길 중구청장, 강혜순 중구의장, 동료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추모행사와 도로명판 제막식 등을 진행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 소방 영웅의 헌신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시민이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 이와 같은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공무원의 안전 확보에 더욱 힘쓰고, 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관노명래길' 명예도로명은 2028년까지 5년간 사용되며 연장도 가능하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일정 도로구간에 대해 사회헌신도 및 공익성 등을 고려해 지정하며, 실제 도로명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국내에서 소방관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생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로 지난 2021년 11월 경기도 평택시가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을 기리기 위해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도로에 '소방관이병곤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한 바 있다.
 
 울산 중구 울산대교 사거리 시점이 보이는 성남동 거리. 오른쪽이 2021년 6월 29일 화재가 발생한 현장이다. 이거리 470미터가 화재로부터 구민의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순직한 소방공무원 ‘노명래’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소방관노명래길로 지정됐다.
 울산 중구 울산대교 사거리 시점이 보이는 성남동 거리. 오른쪽이 2021년 6월 29일 화재가 발생한 현장이다. 이거리 470미터가 화재로부터 구민의 생명을 구조하기 위해 순직한 소방공무원 ‘노명래’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소방관노명래길로 지정됐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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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명래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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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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