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70%를 넘긴 여론조사가 16일 발표됐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조차 수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디어토마토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1037명(응답률 3.0%)에게 무선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72.3%, "정밀 방사능 검사를 통해 수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20.7%, "수입해도 괜찮다"는 의견이 6.3%로 나타났다. "잘 모름" 응답은 0.8%였다. '수입 불가(반대)' 의견이 '검사 후 결정(유예)'과 '수입 허용(찬성)' 의견을 모두 합친 것보다 약 2.7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전 연령·지역별로 봤을 때도 반대 의견이 크게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5.7%-반대 81.0%-유예 12.9%)에서 반대 의견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50대(찬성 4.0%-반대 76.4%-유예 18.2%), 30대(찬성 4.9%-반대 73.9%-유예 20.8%), 18·19세 포함 20대(찬성 6.9%-반대 70.3%-유예 22.8%), 60대 이상(찬성 7.8%-반대 64.6%-유예 25.9%)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1.6%-반대 86.6%-유예 11.8%)에서 반대 의견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반대 의견이 높았던 지역이, 통상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다른 지역에 비해 긍정적 평가를 하던 대구·경북(찬성 8.5%-반대 75.5%-유예 15.2%)인 점도 눈에 띄었다. 반대 의견이 가장 낮았던 곳은 부산·울산·경남(찬성 4.7%-반대 68.4%-유예 25.7%)이었다.
이념성향별 보수층과 여당 지지층에서도 반대 의견이 높은 점은 특히 주목할 만 했다.
보수층의 52.7%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불가를 택했다. 수입해도 된다는 의견은 12.9%, 정밀 방사능 검사를 통해 수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33.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수입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42.8%였다. 수입해도 된다는 의견(13.4%)보다 3배 이상 높은 셈. 정밀 방사능 검사를 통해 수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42.7%였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