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상류인 임실군 오수면 둔남천은 정유재란 때인 1597년에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하며 걸은 통영별로의 흔적이 둑방길로 남아 있다. 이곳에 초여름 여러해살이풀 개망초가 지천이다.
이 꽃은 생명력이 강하여 어디서나 잘 자라며 하얀색의 작은 꽃이 예쁘게 피는 들꽃인데 잡초로 분류된다. 꽃송이 중심의 노란 통상화를 하얀 설상화가 꽃잎처럼 둘러싸고 있는 개망초꽃은 계란이 연상되어 계란꽃이라고도 하며 꽃말은 화해이다.
산과 들에 4월부터 8월까지 보기 흔한 들꽃으로 구한말에 북미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구한말에 철도 옆 빈 땅에서 싹이 트고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개망초가 들어왔을 때가 일제 강점기이므로 나라가 망한 시기의 꽃이라 하여 개망초라고 부른다는 설도 있다.
개망초는 꽃이 아름다워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풍경의 소재가 되기도 하며 꿀벌이 찾는 밀원식물이다. 개망초는 어린아이들이 꽃다발을 만들고 꽃목걸이를 놀이에 활용하던 추억의 들꽃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