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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 수사 관련 이재명 당대표의 검찰 출석에 대해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최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5일 경북 김천시 인사들이 모인 신년회에서 "이재명이 잡아가면 (지지율) 10%p 오르는 거 사실 맞죠. 잘못이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거 맞죠"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과 여당이 공조해 '야당 탄압'을 기획했다는 '자백'이다"라고 지적했다(관련 기사: 
송언석 "이재명 잡혀가면 국힘 지지율 10% 올라"http://omn.kr/229pg).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 이재명 당대표가 검찰(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자진 출석한다. 제1야당 현직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우리 헌정사에 처음이다"라며 "겉으로는 '법치' 운운하지만 그 실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다. 독일 나치와 (일제) 조선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성남FC 건은 경찰이 이미 3년이나 강도 높게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한 사건이다"라며 "윤석열 정권이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된 사건까지 들춰내며 야당탄압에 나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에 대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는 당초 2021년 9월에 분당경찰서가 불송치 결정을 하면서 종료됐다. 그러나 고발인 이의신청에 이어 지난 2월 검찰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청했고, 경기 남부청이 다시 재수사에 나서면서 수사 결과도 번복됐다.

박 원내대표는 "전직 지방자치단체장 107명이 '이재명 대표 소환에 앞서 우리를 먼저 소환하라'라고 밝혔다. 정상적 자치행정을 야당 탄압으로 악용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경고다"라며 "성남FC와 적법한 계약을 맺은 기업들은 합법적으로 광고비를 지급했고, 이미지 제고와 실질적인 홍보효과도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이 성남FC 건을 묻지마식 야당 탄압 수단으로 삼는다면, 어느 지자체도 자유로울 수 없고 어떤 기업도 지역사회 공헌은 더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지적하며 "정권이 사정의 칼날을 빼드니, 여당도 덩달아 야당 죽이기에 합세했다"라며 "여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야당 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10%으 오른다'는 검은 속내를 서슴지 않고 드러냈다"라고 규탄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즉각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복합위기에 놓인 민생경제에 국정을 집중하기를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 그런데 국민들은 윤석열(정부의) 검찰이 과연 공정한가에 대해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라며 "야당 대표 자리가 법 앞에 성역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대통령의 배우자 자리도 성역이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윤석열 검찰은 제1야당의 당대표에게는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없는 먼지까지도 몰래 주머니에 채워넣고 털어내면서 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은 증거가 차고 넘침에도 불구하고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지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와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바로 이 대표가 출석하는 성남지청 앞으로 향했다.

#성남FC#이재명#검찰 출석#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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