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 화성시민이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퇴거를 거세게 요구했다. 주최 측 추산 500여 명 이상의 시민이 박병화의 주거지 인근 골목으로 들어찼다.
이날 화성시 사회단체를 비롯한 주민들은 한목소리로 박병화의 화성시 퇴거를 요구했다.
박병화는 지난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지난달 만기 출소했다.
"우리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화성시 퇴거를 요구하며, 모든 화성시민의 마음을 모아 끝까지 박병화와 싸울 것을 천명한다."
박병화 화성퇴출 시민비상대책위원회는 결의문에서 "연쇄 성폭행범이 적응 절차 없이 범죄의 표적이 된 20대가 밀집한 지역에 거주한다. 이는 반민주적이고 비합법적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박병화의 거주사실을 출소 당일까지 숨기며 입주 후에야 화성시에 통보한 법무부의 행정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연쇄 성폭행범의 거주에 대한 근본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범죄자의 주거를 제한할 수 있는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 고위험군 성범죄자 수용 제도를 도입해 시민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