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기자회견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슴 ⓒ 강민호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0월 1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에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요구했다. 익산시는 전북의 제 2대 도시이면서 전주 다음으로 장애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이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은 전북도에서도 매우 형편없는 수준이다. 익산시의 특별교통수단인 장애인콜택시의 법정대수는 40대이지만 지금 익산시에서 운행하고 있는 장애인콜택시는 고작 30대의 불과하다.
이는 법정 대수의 75% 밖에 되지 않는 수준이고, 전북 14개 시군 중에서 장애인콜택시의 도입률이 최저이다. 익산시의 저상버스 도입률도 불과 20% 밖에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익산시의 장애인들은 이동하는 데 많은 불편을 꺾고 있다. 이에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익산시에 다음과 같이 6대 요구를 했다.
▲ 특별교통수단 법정대수 100% 도입, ▲ 장애인콜택시 기사들의 8시간 근무 보장을 위하여 차량 당 2인 운전기사 배치, ▲ 입차택시와 바우처택시 도입 및 특별교통수단의 이용자의 차별철폐, ▲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공공운영, ▲ 버스 정류장 전수조사 및 슬로프 승차 위한 개보수 예산 편성, ▲ 저상버스 예외노선 인정시, 관련단체 및 법인 의견 수렴 위한 협의체 구성이다.
이중 몇 가지를 자세하게 살펴보자. 먼저 '교통약자편의증진법'이 개정되어 시내버스 대폐차시 의무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버스회사나 공무원이 저상버스 도입이 불가판정을 내려서, 충분히 저상버스를 도입할 수 있는 노선에 도입이 안 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
그 같은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익산시청과 장애인 관련 단체들, 버스회사와 함께 저상버스가 도입될 노선을 조사하고 논의해, 최대한 저상버스가 도입할 수 있게 하는 협의체를 구성해달라는 요구다. 또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공공운영은 현재 민간위탁의 의해 운영되고 있는 익산시의 특별교통수단을 익산시가 직접 운영해서 그 동안에 있었던 운영상의 폐해와 승객들이 겪어온 불편함을 다시는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는 요구이다.
그리고 입차택시 바우처택시 도입 및 특별교통수단 이용자의 차별 철폐는 입차택시와 바우처택시를 도입해서, 시각장애인들과 청각장애인들 및 보행이 가능한 장애인도 편안하게 이동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이다. 특별교통수단처럼 승객들이 승하차 할 때 필요한 운전기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있게 해달라는 요구다.
한편, 기자회견 끝나고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면담을 진행 하려고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익산시청에서 피켓 시위를 하면서 6가지 요구안에 답변이 나오는 것을 보고 다음 투쟁의 강도를 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