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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10월 1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부상자가 러시아의 포격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키이우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키이우 중심부의 구시가지와 여러 관공서가 있는 셰브첸코 지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2022년 10월 1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부상자가 러시아의 포격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키이우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키이우 중심부의 구시가지와 여러 관공서가 있는 셰브첸코 지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AP=연합뉴스
 
 2022년 10월 10일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몇 달 동안 비교적 평온했지만 10일 새벽 두 번의 폭발이 키이우를 뒤흔들었다.
2022년 10월 10일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공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에서 몇 달 동안 비교적 평온했지만 10일 새벽 두 번의 폭발이 키이우를 뒤흔들었다. ⓒ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소행으로 보이는 미사일 공습으로 건물과 도로가 폭발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10일 오전 8시 15분께(현지시각) 미사일 공습으로 인한 폭발이 여러 차례 일어나면서 공습 경보가 울렸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의 안톤 가라셴코 보좌관은 "키이우 중심부 셰우첸키우스키 구역에서만 8명이 사망하고 24명 넘게 다쳤다"라며 "이들은 모두 키이우 도심을 거닐던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미사일 공격을 받은 키이우 도심과 지하 방공호에 모인 키이우 시민들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및 경찰 당국은 구체적인 사상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계속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도 "우크라이나 수도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라며 셰우첸키우스키 구역에서만 최소 세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하며 시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현지에 있는 AP통신 기자들은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폭발음을 들었고, 공습 경보가 끊이지 않았다"라고 전했고, 영국 BBC 방송은 "키이우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국 각지에서 폭발 사고가 보도되고 있다"라며 "전쟁 시작 이후 키이우 중심부가 공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러시아, 지구상에서 우크라이나 지우려고 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미사일 피해를 전하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안콘 가라셴코 보좌관 트위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미사일 피해를 전하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안콘 가라셴코 보좌관 트위터 ⓒ 안톤 가라셴코
 
키이우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며, 지난 8일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나 일부가 붕괴한 지 이틀 만이다.

8∼9일 밤 사이에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민간인 지역에 여섯 차례 미사일이 떨어져 10여 명이 숨졌고, 서부 르비우에서도 미사일 공격 피해가 보고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 후 건설한 크림대교에서 폭발이 발생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요 민간 시설을 파괴하려고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지휘한 테러 행위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파괴하고 지구상에서 지워버리려고 한다"라며 "우크라이나 전국이 공격받고 있으며 즉각 대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우크라이나의 심장을 공격하더라도 우리의 용기는 결코 파괴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오히려 자신들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유엔 총회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키이우#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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