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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광역시 동구에 있는 울산대병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학사가 울산대학교 병원 인근으로 추진되자 동구가 크게 반기고 나섰다.
울산광역시 동구에 있는 울산대병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학사가 울산대학교 병원 인근으로 추진되자 동구가 크게 반기고 나섰다. ⓒ 박석철

울산대학교가 교육부의 시정명령에 따라 앞으로 울산에서 의과대학 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학교는 현재 울산 지역에 의대 수업을 위한 학사와 기숙사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에서 울산으로 환원되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학사가 울산대학교 병원 인근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울산대병원이 있는 동구는 크게 반기고 있다.

22일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울산 환원에 대한 동구청의 입장'을 발표하고 "더 건강한 울산을 위한 울산의대의 동구학사 설립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학사가 울산동구 울산대학교 병원 인근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울산 동구청은 15만 동구주민과 함께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이론과 실습수업이 긴밀하게 이뤄져야 하는 의대 커리큘럼의 특성상 울산대학교 병원 인근에 울산의대 학사가 들어설 계획"이라며 "울산의대 학사가 동구에 들어설 경우, 의대교수·교직원과 학생이 동구로 이주하고, 울산대학교병원의 필수의료인력 및 의료인프라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울산의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강화되어 울산 전체의 의료수준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우리 동구청은 울산의대 학사 건립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행정적 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며, 앞으로 울산의대 및 울산대학교병원과 함께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34년 전인 1988년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설립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울산의대)이 명확한 법적 근거없이 울산에 있지 않고 서울에 있으면서 그동안 울산시민의 자존감 문제로까지 비화돼 왔다. 지난 34년간, 교육부가 의대를 인가한 울산에 학교건물을 확보하지 않고 서울 아산병원에서 의대생의 수련과 교육을 실시해 지방의대의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것. 이 때문에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울산의대를 울산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해 왔었다(관련 기사 : 서휘웅 울산시의원 "울산대 의대가 왜 서울에? 이전해야").

#울산의대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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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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