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동천동에 있는 보물로 지정된 굴불사지 석조사면불상이 6일 태풍 힌남노로 주변 토사가 유출되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불상은 높이 약 3m의 커다란 바위에 여러 보살상을 조각한 사방불 형태로, 불상서쪽 면에는 아미타삼존불이, 동쪽 면에는 약사여래좌상이, 남쪽 면에는 삼존입상, 북쪽 면에는 보살상 두 분이 새겨져 있습니다. 특히 북쪽 면의 보살상 중 한 분은 얼굴이 열하나에 팔이 여섯 달린 관세음보살입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작품 입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시대 경덕왕이 백률사를 찾았을 때 땅속에서 염불 소리가 들려와 땅을 파 보니 이 바위가 나와서 바위의 사방에 불상을 새기고 절을 지어 굴불사라 불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