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 말살하는 정부 대책 즉각 폐기하고 원유(原乳, 우유 원재료) 가격 인상 즉각 단행하라."
(사)한국낙동육우협회 경남도지회가 2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낙농가들은 치솟는 사료값과 계속되는 '감산' 정책으로 생존권의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한국낙동육우협회는 지난 2월 16일 "결의대회"를 열었고 이후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156일째 하고 있다.
낙농가구와 사육두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원유 생산 전망치는 2020년 대비 6.6% 감소한 195만 2000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는 우유 공급 부족 사태를 겪었던 2011년 '구제역 파동'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 낙농가들은 "올해 3월 현재 1세 미안 젖소 사육 두수가 전년 대비 4% 감소하여 올해를 시작으로 우유 공급 부족 사태는 장기활 될 전망"이라며 "정부의 감산 정책은 사육기반 붕괴에 따른 우유공급 부족 전망에 맞지 않는 엇박자이고, 유업체만을 위한 정책"이라고 했다.
경남도지회는 "소비자단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낙농가의 수취 가격은 오르지 않았으나 우유 출고가는 4.8%, 소비자 가격은 6.7% 인상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 통제로 원유 가격을 억제하더라도, 유업체는 제품 가격을 수시로 인상하여 초과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낙동가들은 "낙농 말살 정부대책 즉각 폐기하라", "낙농가 다 죽는다. 원유 가격 즉각 인상하라", "사료값 폭등 특단 대책 즉각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지회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회에 이어 '납유 거부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