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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근 화성시장은 경진여객 노조의 전격적인 파업 결정에 따라 10일 저녁 9시 30분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파업 노선에 전세버스 투입, 철도역 연계 버스 노선 증차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경진여객 노조의 전격적인 파업 결정에 따라 10일 저녁 9시 30분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파업 노선에 전세버스 투입, 철도역 연계 버스 노선 증차 등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 화성시
 
경기 수원과 화성에서 서울 강남권 등을 운행하는 경진여객 노조가 11일 새벽부터 전면 파업을 실시한 가운데, 경기도와 수원·화성시는 출퇴근길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앞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는 근로조건 개선 및 임금 인상 등의 협상 결렬에 따라 지난 6일부터 '입석 승객 거부' 등 부분파업을 벌이다가 이날 전면파업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수원과 화성에서 서울 강남역과 사당역 등을 오가는 13개 노선의 광역버스 156대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번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되는 공공버스는 수원시 3000·7770·7780· 7800·8471·8472·9802번 노선과 화성시 1006·7200·7790·8000·8155·8156번 노선 등 총 13개 노선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에 파업하는 버스 노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약 3만 8000여 명에 달한다.

경기도와 수원·화성시는 파업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 40대 투입 외에도 추가로 전세버스 27대, 예비 공공버스 10대, 관용차 7대 등 가동물량을 총동원해 대체버스 84대를 마련했으며, 이를 파업노선에 바로 투입했다.

수원시, 개인·법인택시 부제 일시 해제... 전세버스 긴급 투입

수원시는 이번 파업으로 광역버스 7개 노선, 107대 버스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경진여객의 전격적인 파업 소식에 조청식 제1부시장에게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수립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전날(10일) 조청식 제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고, 개인·법인택시 부제 일시 해제, 전세버스 긴급 투입, 대시민 홍보 강화 등의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수원시는 개인·법인택시(4,704대) 부제를 일시 해제해 일일 1,000여 대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또 관용차량 8대를 투입해 주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경기도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세버스 20여 대를 확보해 서울 사당, 강남행 등 이용객이 많은 노선에 투입해 운영할 방침이다.

수원시는 파업 당일인 11일 첫차부터 200여 명의 공직자를 주요 광역버스 승강장에 배치해 안내를 지원하고, 버스 운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광역버스 승강장 등에 게시한다. 안전 문자, 수원시 홈페이지와 버스도착알림이, 아파트 단지 안내방송 실시, SNS 등을 활용한 홍보 활동에도 주력한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 이재준시장제공
 
하지만 수원시는 파업으로 운영을 멈춘 광역버스에 비해 대체 투입되는 전세버스가 적어 이용객의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하철 등 대체 노선을 미리 확인해 대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존 광역노선에 운행 중인 전세버스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재준 시장은 "경진여객의 광역버스 파업과 다른 광역버스의 입석 금지로 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가용이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시, 철도역 연계 버스 노선 증차... 장기적인 비상수송대책도 마련

화성시도 전날(10일) 오후 9시 30분부터 정명근 화성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파업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철도역 연계 버스 노선을 증차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화성시는 먼저 파업으로 운행이 중단된 4개 노선(1006번, 7790번, 8155번, 8156번)에 이날 새벽부터 전세버스 17대를 투입해 시민들의 출퇴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수원대학교에서 강남역 방향으로 운행하는 1006번 노선에는 전세버스 3대를 배치하고 출근 시간 06시부터 50분 간격으로 5회, 퇴근 시간 18시와 19시 20분 2회 차량을 운행한다. 협성대학교에서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7790번 노선은 전세버스 6대를 투입해 출근 시간 06시부터 08시 10분까지 총 8회, 퇴근 시간 18시부터 19시 40분까지 총 5회 차량을 운행한다.

또한 조암에서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8155번 노선도 3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해 출근 시간 6시 30분, 7시 10분 조암 출발 2회, 7시 40분, 7시 50분 장안대 출발 2회, 퇴근 시간 19시와 19시 40분 2회 운행을 실시한다. 향남주공18단지에서 사당역으로 운행하는 노선에도 5대의 전세버스를 투입해 출근 05시 50분부터 5회, 퇴근 18시부터 5회 운행된다.

이외에도 7200번, 8000번, 8471번, 8472번, 9802번 노선에 대해서는 시민들에게 대체 노선 및 철도 이용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 경기도와 협의를 통해 전세버스 10대를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관내 시내버스와 마을 버스업체의 협조를 통해 병점역과 수원역, 어천역 등 주요 철도역과의 환승 연계 노선의 증차도 추진할 예정이다.

화성도시공사 공영버스 H105번(고온리-조암-향남-병점)노선 1대를 추가해 2회 증차운행하고, 시내버스 33-2번(조암~향남) 노선도 2대를 추가해 10회 증차운행 중이다. 향남환승터미널과 봉담, 수원역을 운행하는 공영 직통 셔틀버스도 2대를 투입해 11일 오후부터 10회 운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화성시는 매년 발생하는 버스 파업에 대비해 관내 전세버스 업체와 비상수송차량 사전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비상수송대책도 내놓았다. 화성시는 비상 수송차량의 사전 확보를 위해 관내 주요 기업의 통근 전세버스 차량과 시 통근 전세버스를 긴급 상황 발생 시 운행지원 할 수 있도록 연간 계약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정명근 시장은 "광역버스의 파업으로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대체 버스 등 가용한 자원을 적절하게 투입해 시민 불편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진여객파업#경기도#이재준수원시장#정명근화성시장#버스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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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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