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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창업 정책 대전환" 정책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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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대통령의 국정수행 과정에서 꼭 공직자만 수행하란 법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민간인 신분인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배우자 신아무개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참가 관련 대통령 부부 일정 사전답사 및 기획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불거진 비선 수행 논란에 대한 '대통령 감싸기'다(관련 기사 :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아내, 나토 순방 동행...김건희 여사 수행 논란 http://omn.kr/1zocl ).
그는 이날(6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한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저도 사실관계를 파악을 못했고 어떤 경위로 이렇게 했는지, 또 언론보도가 사실인지에 대해서 잘 모르겠는데 사실이라 전제하고 볼 때 대통령이 국정수행 과정에서, 꼭 공직자만 (대통령을) 수행하라는 법은 없다. 필요하면 일부 민간인도 데려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때 보면 수시로 유명한 가수, BTS(방탄소년단)를 동원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수시로, 해외 방문할 때마다 BTS를 동원해서 같이 무슨 퍼포먼스도 벌이고 했잖아요"라고 말했다.
2021년 9월, BTS가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 초청을 받아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연설에 나섰던 것을 '같은 사례'라고 주장한 것. 그러나 당시 BTS는 문 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일정과 관련한 '수행원'이 아니라 유엔 총회로부터 '미래세대 대표'로 따로 초청 받았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은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고, BTS는 이 기간 ▲SDG 모멘트 개회식 ▲유엔 인터뷰 ▲미 ABC 방송 인터뷰(이상 문 전 대통령 일정)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 공예품 전달식(김정숙 여사 일정) 등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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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9월 20일 BTS(방탄소년단)이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RM, 정국, 지민, 제이홉. 2021.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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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 갔다면 문제지만... 공적 역할했다면 전용기 탑승 문제 없다"
'BTS의 사례는 대통령 전용기를 같이 타고 수행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반론에도 권성동 원내대표는 '(신씨가) 특별수행원 자격이 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관련 질문에 "(대통령) 공무에 도움이 되고, 보조하고 지원했다고 한다면 그건 일단 특별수행원인 것"이라며 "특별수행원이기 때문에 (대통령) 전용기를 타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 안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예컨대 제가 강릉 지역구에서 어떤 공식적인 행사를 하는데 그 행사에 꼭 필요한 민간인이 있고, 그 민간인이 무료 봉사를 한다고 하면 (정치)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제 차를 탔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냐"면서 "너무 그렇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 "사적으로 따라가고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도 안 주고 그냥 단순히 놀러 갔다면 문제가 되는 거지만 공적인 역할을 했으면 대통령 전용기를 탈 수 있는 것"이라며 "뭐든지 색안경을 끼고 보면 이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