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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우리로 묶일 때 삶은 더욱 안전해지고 따뜻해진다. 난민으로 한국사회에 정착한 이들이 서로를 엮고 보듬으며 함께 살아가기 위한 작은 희망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우리는 함께하기 때문에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난민공동체는 6월 28일 오전 11시 ‘GLOBAL SHOP’ 를 개소했다.
"우리는 함께하기 때문에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난민공동체는 6월 28일 오전 11시 ‘GLOBAL SHOP’ 를 개소했다. ⓒ 김영의
 
지난 6월 28일 안산시 단원구 내 건물 지하에서는 온몸을 짓누르는 무더위 속에서도 웃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난민공동체는 이날 오전 11시 'GLOBAL SHOP' 개소식을 열었다.

"우리는 함께하기 때문에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강합니다. 이 가게가 커져서 한국에 거주 중인 난민 가정에 알려지고 그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로 개소식을 시작한 라이싸씨는 "난민을 위해 물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가게를 열게 됐다. 아이디어를 내서 같이 하는 이들과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안산시 등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곁에 있어 주며 함께 해주는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상설 나눔공간 개소 ‘GLOBAL SHOP’은 난민공동체 ‘다이나믹 워먼(Dynamic Women)’ 자조모임에서 운영한다.
상설 나눔공간 개소‘GLOBAL SHOP’은 난민공동체 ‘다이나믹 워먼(Dynamic Women)’ 자조모임에서 운영한다. ⓒ 김영의
 
'GLOBAL SHOP' 어떻게 운영될까?

'GLOBAL SHOP'에 함께하고 있는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난민 엄마들을 만나오다 2015년부터 한국어교육, 재봉, 네일아트, 아이 키우는 방법 등 난민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난민공동체는 올해 '다이나믹 워먼(Dynamic Women)'이란 자조모임을 결성해 난민을 위해 스스로 일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모임을 통해 '우리(난민)를 위해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던 이들은 1년에 두 번 열리던 바자회를 상설 가게로 운영하자고 뜻을 모았다.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안산시 등의 지원을 받아 상설 가게를 준비해 나가며 물건 판매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중 사용하지 않거나, 주변에서 나눔 받은 물건을 다른 이에게 나누는 공간으로 따스함을 덧입혔다.

좀 더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 금액을 참가비로 내고 정해진 개수만큼 물건을 가져갈 수 있게 했다. 참가비는 난민 가정의 자립지원과 자조모임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며 가게는 자조모임에서 순번을 정해 자원봉사로 운영한다.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 이승미 센터장은 "난민교육장으로 운영되던 공간 일부를 난민공동체 자조모임인 Dynamic Women이 중심이 돼 'GLOBAL SHOP'으로 문 열게 됐다. 엄마들의 말처럼 이 가게가 커져서 한국에 있는 다른 난민 가정들에 알려지고 그들도 밖으로 나와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GLOBAL SHOP'은 영유아 육아용품, 아동용 도서, 아동의류 및 잡화 등 성인 의류, 패션잡화, 도서(영어, 프랑스어), 생활용품과 주방용품, 소형가전 등을 나누며 월요일과 목요일은 쉰다. 일, 화,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 수, 금요일은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 5시30분~8시까지 문을 연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031-599-1773)로 하면 된다.
 
함께하는 우리는 강합니다 "이 가게가 커져서 한국에 거주 중인 난민 가정에 알려지고 그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함께하는 우리는 강합니다"이 가게가 커져서 한국에 거주 중인 난민 가정에 알려지고 그들이 밖으로 나올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김영의

덧붙이는 글 | 경기다문화뉴스에도 게재됩니다


#난민공동체#안산시글로벌청소년센터#상설 나눔#연대#자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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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다문화뉴스 등에 기사를 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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