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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폭락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대표적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시각 19일 오전 기준으로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1만9000달러 선도 무너져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AP통신은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이 많이 떨어져도 2만 달러 밑으로는 아니라고 믿었다"라며 "비트코인은 작년 11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에 비해 70% 넘게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밖에도 이더리움, 카다노, 도지코인 등 가상화계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가상화폐 전체 시장 가치가 3조 달러에서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폭락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0.75%포인트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때인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미 재무 "가상화폐, 위험한 투자"... "회복할 것" 전망도

가상화폐 업계의 전반적인 악재도 겹쳤다. 앞서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가 벌어졌고, 가상화폐 금융기관인 셀시어스는 인출을 중단했다. 또한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는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겨울)가 오고 있다며 직원의 18%를 해고했다.

투자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완전히 위축됐다"라며 "가상화폐 거래자들이 이런 낮은 가격에도 비트코인들 사들이는 데 망설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주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가상화폐 시장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은퇴를 대비하며 저축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라며 "내가 볼 때는 매우 위험한 투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는 가상화폐 업계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자산을 규제하기 위한 초당적 법안이 제출되기도 했다.

다만 가상화폐 가치가 곧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 CNN 방송은 "가상화폐 시장이 이 정도 폭락을 겪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비트코인의 경우 지난 10년간 두 번 정도 최고가에 비해 80% 이상 하락했으나, 다시 회복했다"라고 전했다.

#비트코인#가상화폐#기준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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