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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 민주화 시위
ⓒ 미얀마 C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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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버마) 쿠데타군부가 정치범 4명에 대해 사형 집행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범지원협회(아래 AAPP)는 이를 비판하면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8일 경남이주민센터·한국미얀마연대·경남미얀마교민회 등에 따르면 정치범지원협회는 지난 6일 '정치범 4명 사형 집행 선언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AAPP는 쿠데타군부가 지난 3일 군사 법정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4명에 대해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군부가 발표한 사형 집행 대상자는 지난 1월 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지미'(일명 '캬우 민 유')를 비롯해 '표 제저 써', '라 묘 아웅', '아웅 투라 저'이다.

<미얀마 나우>의 보도에 따르면 '지미'와 힙합아티스트인 '표 제저 써'는 반독재민주화운동가로 올해 1월에 사형 판결을 받았고 지난해 이후 줄곧 수감돼 있었다.

'라 묘 아웅'과 '아웅 투라 저'는 군 정보원 살해 혐의를 받고 있다. AAPP는 쿠데타 이후 114명이 사형 판결을 받았고 이들 가운데 2명은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미얀마 사형 집행은 1976년 학생운동가를 마지막으로 수십 년 동안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형 집행 발표는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처음이라고 한국미얀마연대 등이 밝혔다.

AAPP는 군부의 발표와 달리 군사법정의 상황, 재판 장소 정보, 재판의 성격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유죄 판결받은 정치범 각각의 가족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쿠데타 시작 이후 쿠데타 정권은 나라 전역에 걸쳐 매일 같이 도시와 마을을 불태우고 주민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훔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부의 정치범 사형 집행 성명은 국내법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자 무모한 살인을 뻔뻔하게 시도하는 것"이라며 "사형집행 성명은 사형제를 폐지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을 대놓고 모멸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계산된 행동은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위협하기 위해 정치범들을 인질로 쓰는 것이자 버마 민주주의를 돌이키기 위해 쿠데타 정권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국제 활동가들과 협상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제사회를 두고 "유엔 등은 정당화될 수 없는 사형집행에 인질이 쓰이는 일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한 책임이 있다"면서 "수감된 정치범이 없을 때만이 진실한 국가적 화해가 가능할 뿐이라는 우리 조직의 믿음에 따라, 우리는 최근 군부의 성명에 대해 우리나라의 안정을 포함하여 미래의 국가적 화해에 도전하고 그것을 파괴하려는 시도로 본다"고 밝혔다.

AAPP는 "쿠데타 군부가 사형집행에 들어가려는 행동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이자 버마 민주주의 회복을 염원하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전적으로 무시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유엔·아세안·국제 활동가들 모두에게 사형집행 발표를 중단하기 위해 행동을 개시하고 정치적 압력을 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쿠데타군부는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정치범에 대해 '반테러법' 위반으로 사형 확정 이후 집행을 하고있다.

이에 경남이주민센터·한국미얀마연대·경남미얀마교민회 등은 군부쿠데타 이후 창원 등지에서 '피란민 돕기 거리 모금운동'과 '미얀마 민주주의연대 일요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미얀마에서 사형 집행을 하지 않기는 오래됐다"며 "군부가 사형 집행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미얀마#군부쿠데타#한국미얀마연대#경남이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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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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