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강용석 변호사와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대통령 대변인실에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이유는 윤 대통령과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기 때문이다.
발단은 "윤이 김은혜와 싸우지 말라 전화"했다는 <한국경제>의 단독 인터뷰 기사다. 강 후보는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보다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면서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윤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지난주에도 김동연 후보랑 싸워야지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라는 전화가 왔었다고 설명했다.
언론 보도 이후 민주당 측에서는 '선거 개입'이라며 윤 대통령과 강 후보를 고발했다. 반면, 대통령 대변인실은 공식적으로 통화를 부인하는 문자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윤석열 대통령 대변인실은 강용석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강 후보는 '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은 진실'이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강용석 후보는 지난 16일 가세연 유튜브 채널'에 올린 '[충격단독] 윤석열 대통령 선거개입 논란'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5월 6일 금요일 밤에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는 당선인 신분이기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와 함께 출연한 김세의씨는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강 후보와 통화를 했다. 그 자리에 유명인들도 함께 있었다"며 윤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과 언제 통화했는지 그 기록이 남아 있다"며 윤 대통령과 강 후보 간의 통화 진실공방에 자신감을 보였다.
가세연 측은 윤석열 대통령 대변인실이 전화 통화를 부인했지만 윤 대통령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가세연 측은 16일 방송에서도 이준석 국민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거론했다. 가세연은 이 대표가 2013년에 이준석 대표가 대전광역시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게 두 차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가세연의 성접대 의혹을 이 대표가 속 시원하게 밝혀야 한다는 측과 가세연과 엮일수록 논란이 된다면서 선을 그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강용석 후보와 김세의씨는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왔다며 초청장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