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자신이 추진한 신재생에너지와 광역철도망의 상징인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6.1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철호 울산시장(예비후보).
'울산만은 미래로'란 슬로건을 건 송철호 예비후보가 4월 마지막날인 30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송철호 예비후보가 영남권 인권변호사 3인방으로 활동한 것이 배경이다.
송철호 예비후보는 6.1지방선거 울산 출마자인 김선미 남구 시의원 예비후보, 임우철 남구 구의원 예비후보 등 출마자와 지지자 100여 명과 함께 참배를 마친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30분 정도 환담을 나눴다.
송 예비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8전 9기 끝에 당선되고 노무현 대통령을 뵈러 왔을 때는 만감이 교차했었다"며 "오늘은 임기를 마치고 재선 도전에 앞서 인사를 드리는 자리라 또다른 의미에서 특별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울산-경남 영남권을 모두 석권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송철호 울산시장을 제외한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는 도중에 낙마했다.
송 예비후보는 "4년 전 6.13 지방선거 직후 울산시장 당선자의 신분으로 권양숙 여사를 만났을 때 기뻐하시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얼마나 좋아하실지 생각나 잠도 못잤다'고 말한 것이 기억난다"고 했다.
이어 "권 여사께서 오늘(4월 30일)은 '울산이 한국경제에 아주 중요한 지역인만큼 잘해달라. 특히 코로나 이후 더욱 어려워진만큼 더 잘해달라고 당부하셨다"라며 "'영남권 광역단체장 가운데 2018년 지방선거 이후 재선에 도전하는 유일한 민주당 후보인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셨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송철호 예비후보는 배우 명계남(활동명 동방우)씨도 만났다. 명계남씨는 덕담을 건네며 자신이 직접 쓴 서화 작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서화 작품 속 글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어록 중 하나인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였다.
한편 6.1지방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울산 예비후보들의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는 더불어민주당 울산 후보자들은 "민주당 당원들은 모두 노무현 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이어가려는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며칠 전 이곳을 방문한 울산 울주군다선거구(언양.삼남.두서.두동.삼동.상북) 나장희윤 예비후보는 인구수 22만3167명, 선거인수 18만6012명 예산 1조 원 규모 울주군의 유일한 여성 후보다.
장희윤 예비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 이제야 출마인사를 드리고 왔다"며 "늘 그자리에서 기다려주심에 가슴아프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께 '제가 잘하고 있는 걸까요? 열심히는 했는데 결과가 없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씀 드렸다"며 "월요일 봉하는 조용했고 제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