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저녁 출구조사가 나온 이후 <오마이TV>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까 출구조사 전에 이재명 후보에게 전화해서 '우리가 이깁니다, 잠 푹 주무시고 이따 (당선 메시지) 준비해서 나오시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초접전 출구조사가 나오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승리를 확신한 근거로 초접전으로 집계된 방송3사 출구조사를 들었다. 송 대표는 "저희들은 (지지율 차이가) 1%P 안으로만 들어오면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라며 "사전투표율이 36.9%였고 (출구조사는) 여론조사로 보정을 하기 때문에 한 1~2%P는 숨은 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는 윤석열 48.4% - 이재명 47.8%, jtbc 출구조사는 이재명 48.4% - 윤석열 47.7%로 박빙이었다.
송 대표는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이 10%P 이상 이겼다는 게 중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송사 출구조사는) 사전투표가 정확하게 보정이 안 되고 보수적으로 된다"라며 "저희는 한 1.5%P 정도로 이길 것이라고 했던 게 그런 것이다"라고 했다.
송영길 대표는 선거 막판 전격적으로 이뤄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후보간 야권 단일화가 역풍을 불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단일화에 대한 역풍이 분명히 있었다"라며 "특히 호남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것은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상당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것에 대해 대구·경북 쪽의 재역풍을 예상했지만 그 재역풍이 강하지 못했다"라며 "수도권에서도 역작용이 분명히 있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