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은 26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지속·확대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26일 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을 맞아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서한을 교환하여 양국 수교 60주년을 축하하고 그 의미를 되새겼으며, 정상 간 우의를 다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서한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가 1962년 수교 이래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왔으며, 200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토대로 양국 협력이 지속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했다"고 내용을 소개했다.
또 문 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에게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코로나 이후 포용적 경제 회복을 위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우리나라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이 실현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축하 서한을 보내왔다. 그는 서한에서 "한국과 멕시코가 지난 60년간 정치, 경제 등 각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으며, 한국과 멕시코가 양자는 물론 다자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해 온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고 한다.
또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수교 60주년인 오늘, 우호와 연대 그리고 상호 존중에 기반한 양국 공동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거대한 시대적 도전에 맞서, 한국과 멕시코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했다고 박 대변인이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멕시코는 1962년 수교 이래 정치·외교·경제 등 각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국 정부는 올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제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2008년 이후 중단된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다시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멕시코가 중남미 국가 중 우리나라의 1위 교역 상대국이라는 점에서 FTA 체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