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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된 최병성 기자의 방. 2021 올해의 뉴스게릴라에는 최병성 기자 외에 김형남, 노일영, 서부원, 송주연, 백경록, 김수진, 김학규, 이영천, 은주연, 장순심, 장호철 기자가 선정됐다.
2021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된 최병성 기자의 방. 2021 올해의 뉴스게릴라에는 최병성 기자 외에 김형남, 노일영, 서부원, 송주연, 백경록, 김수진, 김학규, 이영천, 은주연, 장순심, 장호철 기자가 선정됐다. ⓒ 오마이뉴스
 
2021년도 오늘, 딱 하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코로나 시국'으로 기억될 다소 우울한 1년이었지만, <오마이뉴스>엔 항상 지면을 풍성하게 채워준 '시민기자'들이 있어 든든하고 행복했습니다. 그 중 12명을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했습니다. 

산림청의 벌목정책 비판 기사로 결국엔 '개선'까지 이뤄낸 최병성 기자를 비롯해, 군대 관련 비리나 사건 사고가 터져 나올 때마다 깊이 있는 글을 넣어준 <갑을,병정> 김형남 기자, 강렬한 제목과 내용으로 보는 이들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드는 심상치 않은 필력의 소유자 <좌충우돌 마을기업 도전기> 노일영 기자, '난 왜 학창시절 이런 선생님을 만나지 못했을까'란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드는 <아이들은 나의 스승> 서부원 기자, 지방의회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살펴 양질의 기사를 내놓은 <지방의회는 지금> 백경록 기자, 코로나뿐 아니라 기후위기, 대학문제 등 캐나다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독자들에게 세세하게 전해준 <별일 있는 캐나다>의 김수진 기자, 최재형 조부의 독립운동 논란 관련 사안을 꼼꼼하게 검증한 역사전문가 김학규 기자, 누구나 궁금할 수밖에 없는 드라마 속 인물의 심리를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 해주듯 조근 조근 설명해주는 <드라마 인물 탐구생활> 송주연 기자, 근대 건축물의 역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술술 풀어내는 <서울근대건축 톺아보기> 이영천 기자, 아이와의 대화에서 기삿감을 찾아내 맛깔 나는 사는이야기로 재탄생시키는 은주연 기자, 일상에서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기록한 사는이야기부터 암투병 중인 남편을 간호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담담한 어조로 적은 장순심 기자, 장장 15년 동안 문화와 여행, 지역의 새 소식을 전하며 오마이뉴스와 함께 걸어온 장호철 기자까지. 

12명의 수상자들이 보내온 소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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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성(cbs5012)
문재인 정부의 30억 그루 심기를 멈추게 하고, 산림청의 벌목정책 개선을 이끌어냈으며, 새만금에 퍼부은 제강슬래그도 걷어낼 길을 열고, 쌍용C&E의 서강변 쓰레기매립장 건설사업도 막아냈습니다. 2021년엔 참 많은 일들을 이뤄냈습니다. 이 모든 게 오마이뉴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새해에도 오마이뉴스와 함께 더 멋진 세상 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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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남(khn8911)
군대에서 발생한 사건과 이슈의 면면에 녹아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편집부와 함께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군대 이슈가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당연하게 여겨지던 것들에 던져진 물음표의 무게만큼 군대에 뿌려진 인권의 씨앗이 아프고 더뎌도 올곧게 싹 틔우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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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일영(dhtrjfdl2)
게릴라 하면 체 게바라! 저도 한 체 걔봐라, 합니다. 도시의 지인들은 1톤 트럭을 타는 제게 체, 걔 봐라! 시골의 이웃들은 농약 안 쳐서 농사 망쳤다며 제게 체, 걔 봐라! 하지만 압니다. 비난이 아니라 사랑과 염려란 걸. 타인과 세상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볼리비아로 가는 대신, 글을 쓰라며 주는 상, 뉴스게릴라상!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그렇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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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부원(ernesto)
2013년 올해의 뉴스 게릴라로 선정되었을 때, 축하받는 자리에서 굳이 제 정체성은 교사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기자님'이라는 호칭이 무척 어색하고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수상 소식을 접한 순간, 동료 교사들 앞에서 이제 제 정체성은 기자라며 설레발을 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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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경록(globallife)
정말 좋은 기사가 넘쳐나는데, 저를 선정했다고 연락을 주셔서 놀랍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합니다. 아마 올해가 지방의회 부활 30년이 되는 해여서 심사위원들이 가치를 부여했다고 짐작합니다. '나는 미얀마 기자다' 기사를 보면서,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 만든 기사와 한 지면에 놓였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자랑이었습니다. 상도 받았으니 이제 취재를 하면서 '오마이뉴스에 지방의회 글을 쓰고 있는 백경록'에서 '오마이뉴스 백경록입니다'라고 소개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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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진(jinijota75)
기사를 작성할 때마다 고민에 빠집니다. 과연 얻어갈 거리가 있는 내용일까? 나한테만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닐까? 아, 좀더 참신하고 찰지게 표현하고 싶다. 그런 제게 '올해의 뉴스게릴라'라는 깜짝선물이 찾아와 '제대로 가고 있다'고 등 토닥여줍니다. 기사를 쓸 때 몽글대는 혼자만의 즐거움, 그 너머에서 누군가 제 기사를 읽으며 고개 주억이고 혹 누군가는 작은 위로를 받는다면 좋겠습니다. 그런 바람으로 계속 가볼 생각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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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규(hkkim21)
영광입니다. '동작민주올레 시즌2' 기획 기사도 그렇고, 특히 최재형 대선예비후보 검증 기사에 대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뉴스게릴라의 거친 기사를 깔끔하게 편집해 독자와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오마이뉴스>에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2년에도 더 좋은 기사로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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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주연(serenity153)
드라마 속 인물들을 들여다보면서 저와 이웃들의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그것들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글들을 쌓아가면서 제가 느낀 건 연결감이었습니다. 독자들의 반응을 통해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를 알아가면서 저 역시 위로받았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한데 수상이라니요. 감사드릴 뿐입니다. 더 따뜻한 시선으로 삶을 관찰해 일상에 작은 온기를 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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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천(shrenrhw)
하고 싶은 말이 많았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말할 수 있는 너른 마당이었습니다. 지난 1년, 그 마당에서 수많은 독자를 만나는 기쁨을 누렸고 나를 찾아가는 치열한 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아직 모든 게 서툰데, 정진하라며 과분한 영예를 안겨주신 오마이뉴스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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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주연(elesslove)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2021 올해의 뉴스 게릴라'상 수상이라니요. 이 현실감 없는 현실 앞에서 잠시 멍해졌습니다. 1년 동안 저의 친구가 되어준 <오마이뉴스>에 감사하며, 늘 기회와 응원을 보내 주시는 편집기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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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순심(baram1177)
오마이뉴스 기사는 제게는 세상을 향해 던진 구명줄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기사를 썼고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이 간절해도 마무리는 급한 성긴 글이었는데, 귀한 상을 주신다고 하니 부끄럽고도 감사합니다. 투박하고 부족한 글임에도 정성을 다해 다듬어 주시는 편집기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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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철(q9447)
첫 기사를 쓴 지 15년 만에 '2021 올해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마이뉴스>에 블로그 글 포함, 1100편 넘게 글을 쓰면서 저는 소년기 못잖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나이 들면서 예전 같진 않지만, 앞으로도 글감 하나를 뒤적이며 궁싯거리는 시간을 이어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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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명예의 숲' 수상자
명예의 숲 으뜸상은 으뜸 이상 기사 100건을 쓴 기자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명예의 숲 오름상은 잉걸 이상 기사 1000건을 쓴 기자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 으뜸상 : 이창희, 안소민, 박은지, 임승수, 최육상, 박철현, 최현정
- 오름상 : 이희동, 서부원, 심명남, 방관식, 이상기



* 2006년 도입된 '명예의 숲'이 2021년 12월 31일자로 종료됩니다.
관련 문의는 편집부 이메일(edit@ohmynews.com)이나 02-733-5505(내선 216)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마이뉴스#올해의뉴스게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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