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한-우즈벡) 양국은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라면서 "보건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와 희소금속 협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ICT, 전기차 같은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굳게 손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청와대 본관 2층 집현실에서 가진 한-우즈베크스탄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이번 (우즈벡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여러 건의 중요한 협정과 MOU를 체결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 말머리에서 "형제 같은"이란 수식어를 써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우즈베키스탄 대표단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서 "올해 1월 첫 정상회담을 대통령님과 화상으로 시작했고, 마지막 정상회담을 대통령님과 대면으로 하게 됐다"면서 "올해 정상외교의 시작과 끝을 대통령님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 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지난 10월 대선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재선되신 것을 축하한다"면서 "집권 1기의 경제 개혁과 대외 개방 정책의 성과를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이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우즈베키스탄의 비전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더 높은 도약으로 이끄실 것을 믿는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어 우리와 우즈베키스탄 간의 현황에 대해 "농기계, 에너지, 플랜트와 발전소 건설 같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전자, 통신, 금융 등 910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있다"면서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무역협정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새해 1월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며 "양국이 함께 공동 번영의 새로운 30년을 열어 나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유엔 총회에서 종전 신속히 선언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 제안 환영"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에 대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형님, 존경하는 대표단 여러분,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면서 "오늘 날씨가 매우 매섭지만 마음은 아주 뜨거운 것을 제가 잘 느끼고 있다"는 말로 모두 발언을 시작했다.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을 '형님'이라고 부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 친구 여러분과 함께 있으니까 고향에 온 느낌"이라고도 했으며, "대통령님과 형제국가인 한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깊은 우애를 직접 표현했다. 

아울러 그는 "우즈베키스탄은 한국과 한국 국민에게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면서 "양국은 정서, 전통, 윤리적 가치 면에서 공통성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런 후 "우즈베키스탄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과 입장을 변함없이 지지하며, 유엔 총회에서 종전을 신속하게 선언해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을 중심으로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해 나갈 의향이 있다"고 했으며, "양국은 서로 합의한 사항들을 빠짐없이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몇 년 사이 양국의 교역량과 합작법인 수가 두 배로 증대됐다"면서 "한국의 대(對)우즈베키스탄 누적 투자액은 70억 달러를 상회했다"고 현황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양국은 보건의료, 아동교육, 고등교육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보건의료 분야에서 최초의 대규모 사업인 종합아동병원이 작년에 타슈켄트에서 개원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에 한국 5개 대학교 분교 설립, 15세기 우즈베키스탄의 위대한 시인이자 문학가, 정치가인 알리셰르 나보이의 동상 제막식 등 양국의 교류 사례를 전했다.

끝으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금년 한국 방문은 양국의 집중적인 대화의 연장선"이라며 "양국 관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다각적인 협력의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강조하면서 발언을 맺었다. 

이어 한-우즈베키스탄 정상은 비공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날 낮 12시 45분경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협정·양해각서 서명식을 가졌다. 정상회담에 앞서서는 청와대 대정원에서 공식환영식을 갖고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순방 대표단을 반겼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에는 우즈벡 측에서 아크말 사이도프 하원 제1부의장,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부총리 겸 투자대외무역부 장관, 압둘라지즈 카밀로프 외교부 장관, 베흐조드 무사예프 보건부 장관, 아그리피나 신 유아교육부 장관, 알리셰르 술타노프 에너지부 장관, 비탈리 펜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의용 외교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강재권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문재인#한-우즈벡 정상회담#미르지요예프 대통령 국빈방한#정상회담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