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황당한 짓이다."
국민의힘이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9일 정의당·열린민주당·국민의당 등과 함께 국회 의사과에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그러자 김기현 원내대표는 당 소속 의원들에게 "임시회 소집요구는 입법폭주·의회독재를 기도하는 것이자 '이재명 하명법'을 처리하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다분한 행위"라며 "비상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유지해 달라"라고 전달한 바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지금 이재명 하명법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 하자는 거 아닌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일 안하고 놀았나?"라며 "열심히 일하라 할 때는 일 안하고 베짱이처럼 놀다가, 이재명 후보가 하명을 하니까 갑자기 임시국회를 한다니까 매우 황당한 사람들이라고 생각된다"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인한 인원제한 대상 업종까지 손실보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벌써부터 보상하자고 할 때 안 한다고 한 사람이 민주당 아닌가? 손실보상법을 우리가 처리하자고 텐트에서 천막농성까지 할 때 계속 거부한 사람이 민주당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결과적으로 통과시킨 법은,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우리가 많이 양보한 것"이라며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법을 통과시킨 건데 책임져야 할 사람이 이제 와서 엉뚱하게 다른 데 화살을 겨누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연히 해야 할 법을 왜 이제 와서 논의하자는 건지 참 웃기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제라도 논의에 참여할 것인지 이어 물었으나, 김 원내대표는 "벌써부터 했어야 될 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우리가 한결 같이 하자고 말씀드렸던 법"이라고만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