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경기도지사직을 사퇴하면서 경기도청 공무원들에게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입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2층 거사 이재명'이라는 이름으로 도청 내부 통신망을 통해 전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을 올리는 것으로 경기도지사로서 1,213일째 마지막 업무를 마쳤다.
'2층 거사(숨어 살며 벼슬을 하지 않는 선비)'는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직원들과 소통할 때 본인을 낮추어 칭하는 닉네임이다. 성남시장 집무실도 2층이었고, 경기도지사 집무실도 2층에 있다.
이 후보는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취임 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100%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 경기도 사에 유례없는 도정 만족도 전국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가 총력을 다 해 이뤄낸 성과를 저 혼자 독차지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하게 생각했고, 여전히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여러분들과 같은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그간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도민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을 잊지 않겠다. 그 믿음과 감동을 발판으로 더욱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재명 후보가 내부 통신망에 올린 글 전문이다.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입니다. 고맙습니다.>
"경기도 공직자임을 자랑스럽게 해드리겠습니다."
2018년 7월 1일,
경기도지사 임명장을 받으며 여러분께 드렸던 말씀입니다.
100%는 아닐지라도, 상당 정도는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안 해도 될 일 시키고, 하고 있던 일도 더 잘하라고 요구하는 도지사와 함께 발맞추느라 참 힘드셨지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취임 후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재판으로 인해 도정에 100% 집중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께서 최선을 다해주신 결과 경기도 사에 유례없는 도정 만족도 전국 1위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간부 공무원 여러분과 일선의 공직자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충실히 이행해주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총력을 다 해 이뤄낸 성과를 저 혼자 독차지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하게 생각했고, 여전히 미안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오로지 도민들을 위해 애써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저는 참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여러분들과 같은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그간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도민에 대한 충성심과 열정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 믿음과 감동을 발판으로 더욱 힘을 내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들이 저의 자랑입니다
경기도를 사랑합니다.
2021. 10. 25. 2층 거사 이재명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