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김명희(73) 전 서울시지하철노조 위원장이 겨레의 화해를 촉구하며 단식을 시작했다. 평양공동선언 3주년이 되는 날 시작한 단식은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6일째 진행중이다.
단식투쟁 6일차인 24일 아침에 만난 김 전 위원장의 목소리에는 힘이 있었다. 이날에는 남북정상합의 이행을 위한 시민단체 대표들이 오전 10시부터 김 전 위원장을 찾았다.
한상균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단체의 도움 없이 혼자서 모든 짐을 지고 단식투쟁을 하는 모습이 대한민국 현실"이라며 안타까워 하였다. 이어 '남북정상합의 이행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을 위한 현 노동문제 방향 변화를 모색하는 대화를 나누었다.
11시경에는 로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상근부의장이 단식투쟁장을 방문했다. 로 의장은 "민족자주와 대단결의 한 길을 달려온 범민련은 남북공동선언의 가치를 높이 들고 평화번영, 자주 통일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고 밝히며 단식 6일차 고령의 활동가가 건강하게 단식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기원하였다.
이기묘 AOK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아무리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고 하고 북측이 군사행동을 하지 않는 동안에도 미국은 한반도 군사훈련을 강행하고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미국의 한반도 전쟁을 도발하는 적대정책의 변화가 없다면 한반도는 항상 전쟁위협에 처해있다"면서 남북정상합의는 미국이 투쟁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김 위원장과 의견을 나누었다.
덧붙이는 글 | 한반도의 획기적인 남북관계 발전의 전환점은 이미 합의된 남북정상합의 이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