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모델링 결과, 폐기물 처리시설로 인해 주변 지역에 미치는 환경영향이 크지 않다고 발표했으니 신도시 중심이나 공원 부지 내에 설치하면 되겠네요."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에서 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초등학교 인근으로 계획되자 인근 서울 은평구 주민들이 반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발표된 국토교통부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자료에 따르면 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는 덕양구 용두초등학교 인근이다. 계획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시설 부지는 16,194㎡로 하루에 53톤 쓰레기 소각과 음식물류 34톤을 처리한다.
3기 신도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수도권 주택시장 및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계획한 공공주택지구로 고양창릉 지구도 신도시 계획에 포함됐다.
하지만 고양창릉 폐기물 처리시설이 서오릉 건너편 용두초 인근에 들어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퍼지자 신사동, 구산동, 갈현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구산동 주민 장지원씨는 "폐기물 처리시설 반경 1~2Km내는 구산동, 갈현동 지역으로 은평구 빌라나 단독주택, 아파트 등이 많이 있는 은평구 거주지역"이라며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면 대기질 악화, 유해물질로 인한 주민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H는 "창릉신도시 남쪽에 위치한 수색비행장으로 인한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지역과 주거시설 등 밀집도를 고려하고 고양시와 협의해 폐기물처리시설 위치를 선정했다"며 "앞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은평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시설 위치가 고양시보다 은평구에 훨씬 가깝다. 이미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은평구 쪽에 두지 말고 고양창릉 신도시 안쪽으로 가는 게 맞다"는 의견이다.
고양창릉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은평구청은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제시가 필수라는 입장이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현재 환경영향평가 과정 중으로 주민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 7월 21일 주민공청회가 열렸고 오는 8월 7일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으니 의견을 제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은평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