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는 24일 취수원 이전을 포함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심의·의결한다. 정부는 "취수원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는 "낙동강 본류의 개선이 우선"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낙동강 보 개방이나 철거 등 강을 근본적으로 재생하는 계획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심의 취소", "계획 철회", "보 처리 방안 일정 제시" 등을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낙동강경남네트워크·대구경북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환경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단식 4일째인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은 "낙동강 자연성 회복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이며, 보 처리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들은 "취수원 이전에 대한 민간 합의도 없이 독단적 결정을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장 앞에는 농사 피해를 우려하는 인근 지역의 농민들까지 대거 집결했다. '절대안돼', '결사반대' 등의 손피켓을 든 이들은 "환경부가 낙동강을 망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일부 농민들은 삭발을 통해 항의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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