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 이후 발표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보선 투표일은 불과 2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부산시민 대상 3월 여론조사 셋 다 박형준 '우세'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따르면, 3월 들어 진행된 지역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한 관련 여론조사는 SBS, KBS, 중앙일보 등 모두 3건이다. 나머지 여론조사는 전국 조사에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유권자를 포함하는 방식이었다.
SBS, KBS, 중앙일보가 의뢰한 여론조사는 각각 다른 업체를 통해 진행됐지만, 내용은 비슷했다. 이들은 민주당,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끝나자 두 사람의 가상 양자대결로 구도를 압축해 조사를 진행했다. 결과 모두 박형준 '우세'였다.
SBS가 지난 13일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조사결과(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를 보면 '부산시장 후보 가운데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1.5%는 박형준 후보를 선택했다. 김영춘 후보는 24.3%에 그쳤다. 두 후보의 격차는 17.2%p였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이번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55.2%가 '어느 정도 있다'라고 답했다. '별로 없거나 전혀 없다'는 응답은 36.9%였다.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선거 관련 조사문항도 포함됐는데, '영향이 있다'는 의견이 65.8%로 '영향이 없다(28.9%)'는 답변을 크게 앞섰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4.2%, 민주 22.5%, 국민의당 4.5%, 정의 2.8%, 열린민주당 1.4% 순이었다.
KBS와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3월 8일~9일, 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5%p)에서 박형준 후보(40.9%)는 13.8%P 차이로 김영춘(27.1%) 후보를 앞질렀다.
정권심판론 여론도 높았다. '정권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이 48.4%로 '국가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3.4%)'는 의견보다 15%p 높았다. '모르겠다'는 18.1%였다. 후보자를 선택의 중요한 사안으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27.5%)', '주거 및 부동산 정책(18.3%)'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추진, 코로나 백신접종 방역대응, LH 땅 투기 의혹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서는 부정평가가 54.8%, 긍정평가는 39.3%였다.
중앙일보가 입소스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3월 6~7일, 부산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역시 박형준 후보(48.0%)가 김영춘(32.5%) 후보를 15.5%p 차이로 눌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0.8%, 민주당 29.9%, 국민의당 6.1%, 정의당 5.2%, 열린민주당 3.5%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56.8%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평가는 38.5%를 기록했다.
SBS, KBS, 중앙일보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