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 경남도청

관련사진보기

 
경남에서 목욕탕·미용실에 이어 회사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일부 지역의 특정 시설의 운영이 중단됐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31일 오후 코로나19 현황 설명을 통해 "다중 이용시설의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최근 목욕탕과 미용실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두 시설의 특징은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이란 점이다.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는 절대 대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마스크 없이 대화를 하는 것은 우산 없이 빗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다"라고 강조했다. 

경남에서는 주말 사이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30일부터 31일 낮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 20명(경남 1949~1968번)이 발생했다.

모두 지역 감염이고,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가 상당수다. 지역별로 보면 양산 9명과 창녕 4명, 진주 2명, 밀양 2명, 거제 2명, 창원 1명이다.

확진일 기준으로는 30일 18명과 31일(오후 1시 30분까지) 2명이다.

1월 전체 확진자는 635명(지역 613명, 해외유입 22명)이다. 1월 전체 확진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집단감염은 진주국제기도원(72명, 경남)과 거제 목욕탕(42명)이다. 12월 경남 전체 확진자는 703명이었다.

양산에선 한 회사와 관련해 30일에 이어 31일까지 전체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이 회사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위험도 평가와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회사 내 특정 시설에 대해 30일부터 2월 14일까지 폐쇄조치됐고, 시설 종사자와 가족 등 총 417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다.

양산에서는 한 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가 방역당국에서 추진한 고위험시설 선제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거제에서는 한 목욕탕 관련해 31일 1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7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거제시는 2월 1일 0시부터 21일까지 3주간 목욕장업소 41곳에 대해 3단계 방역수칙을 적용해 '발한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거제시 옥포동 소재 7곳의 목욕장업소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자진 휴업하고 있다.

경남도는 "사실상 해당 시설 내 마스크 쓰기가 힘들고 협소한 장소에서 거리두기 유지가 어려워 감염의 위험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창녕에서는 미용실 관련해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창녕군은 31일부터 2월 13일까지 2주간 미용업소 167곳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미용업소 관리자는 이용자들의 머무르는 시간이 긴 점을 고려해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미용도구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항시 손 소독제를 사용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신종우 국장은 "목욕탕·미용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며 "해당 시·군 방역당국은 지역 내 전파감염 차단을 위해 경남도 방역지침에 따라 해당 시설과 업종 등에 대해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지역별·업종별 맞춤형 방역을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일터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당부

일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된다. 신종우 국장은 "양산 소재 한 회사 집단발생으로 지역 내 연쇄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직장 내 종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탈의실·휴게실·식당 같은 공용공간에서의 거리두기가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 내 감염 관리 강화가 더욱 필요한 상황으로, 일터 관리자와 이용자분들께서는 유연근무제, 점심시간 시차운영 등의 다양한 근무방식을 활용해 주시고, 꼭 필요한 업무이외에 국·내외 출장, 워크숍은 자제하고 대면 회의 시 일정 간격을 유지하여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직원 건강상태를 매일 모니터링하고 발열 등의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귀가 조치와 함께 조속한 검사를 안내해주시기 바란다"며 "구내식당을 이용할 때는 대화를 자제하고 사무실과 사용기기 등을 자주 소독하고 매일 2회 이상 환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신 국장은 "사무실 밀집 환경을 최소화하고 직원 간 간격은 1m 이상을 유지하셔야 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와 직장동료의 건강을 위해 근무자 본인 스스로 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경남은 현재까지 입원 201명, 퇴원(해제) 1756명, 사망 8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1965명이다.

#코로나19#경상남도#목욕탕#미용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