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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특정 시설에서 대거 발생보다는 모든 시설, 모든 장소에서, 그것도 가족이나 지인뿐만 아니라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서도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필수적인 경제 활동, 집과 직장을 오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타인과 만남이나 접촉을 자제해 달라."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해 누적 1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이 18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현황을 설명하며 강조한 말이다.

경남 신규 확진자는 26명이고, 이들 가운데 지역감염 25명 중 기존 감염사례로 인한 추가 확진자가 24명이나 된다.

이와 관련해 신 국장은 "17일 감염경로 조사 중인 경우가 많았던 것을 함께 고려해 보면, 누군가 확진이 되고 그로부터 접촉자를 파악해 검사를 하게 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족과 직장동료 등 가까운 관계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증상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검사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신종우 경남도 복지보건국장.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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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26명 발생... 25명이 지역감염

경남에서는 17일 오후 5시부터 18일 오후 1시 30분 사이 신규 확진자 26명(경남 966~991번)이 발생했다. 1명은 해외입국이고, 25명은 지역감염이며, 이들 가운데 24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역별로는 창원 10명과 김해 5명, 사천 3명, 거제 3명, 진주 2명, 밀양 2명, 통영 1명이다. 확진일 기준으로는 17일 8명(966~973번)과 18일 18명(974~991번)이다.

17일 하루 동안 44명이고, 12월 전체 361명(지역 353명, 해외 8명)이다.

창원 확진자 10명(971~973, 976~980, 982, 985번) 가운데, 971번은 어린린이집 관련 확진자인 939번의 가족으로 중학생이다. 이 확진자는 11일까지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 등 29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집 관련해 전체 확진자는 원생 5명과 교사 1명이다.

신규 973번은 본인이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았고,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가족인 985번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와 관련해 직장 동료 110여 명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 976~980번은 17일 확진된 경남도교육청 직원(955번)의 접촉자다. 보건당국은 955번 확진 이후, 접촉자와 동선노출자 등 총 55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경남도교육청 청사는 방역소독을 완료 후 폐쇄 중이고, 직원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972번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982번은 확진자의 가족이다. 김해 확진자 5명(경남 969, 981, 988, 989, 991번) 가운데 4명은 김해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이다. 이로써 김해노인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는 45명으로 늘었다.

사천 확진자 3명(경남 966, 974, 983번) 모두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다. 966번은 식당에서, 974번은 목욕탕에서 각각 903번과 접촉했고, 983은 958번의 가족이다.

신종우 국장은 "903번을 기준으로 볼 때 983번은 3차 전파 사례로 가족 간, 지인 간, 다중이용시설 사이에 모르는 사람 사이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거제 확진자 3명(경남 967, 968, 986번) 가운데 2명은 가족이다. 967번은 거제 조선소 관련 확진자인 911번과 931번이 방문한 가게를 운영하고, 967번 확진 이후 접촉자 검사 과정에서 가족인 968번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았다.

968번은 거제 소재 한 중학교 학생으로, 15일까지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총 440여 명에 대해 검사 실시가 진행되고 있다.

주요 사업장, 겨울스포츠 시설 방역 강화

경남도는 주요 사업장과 겨울 스포츠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거제 소재 조선소에 대해, 현재까지 1400여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들 가운데 3명이 양성이다. 이날 2100여명에 대한 추가 검사가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7일부터 17일까지 지역 제조업 사업장 997개소에 대해서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해 신 국장은 "대부분의 기업체에서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셨지만, 일부 사업장에서는 손 소독제 비치 미흡, 통근 차량 탑승자 기록 미비 등의 개선 사항이 확인됐다"고 했다.

사업장의 유연‧재택근무가 권고된 가운데, 신 국장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업무상 출장과 대면 회의를 최대한 자제하고 온라인 회의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겨을 스포츠 시설과 관련해 신 국장은 "방역 수위도 한층 더 높이겠다"며 "개장에 앞서 각 시설에 대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이용자들이 방역 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시군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PC방 관련해서도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신 국장은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인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강력한 법적 행정적 조치를 내리겠다"고 했다.

신 국장은 "PC방에서 일부 마스크를 쓰지 않는 시간이 있었고, 그럴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 방역 수칙 위반으로 업소에 대해 행정처분 했다"며 "행정처분은 처벌이 목적이 아니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신종우 국장은 "자가격리자의 접촉자는 검사 의무가 없다"며 "하지만 무증상이라도 적극 검사를 해야 하는만큼 자가격리자 접촉자도 감염이 의심될 수 있어 적극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현재까지 경남지역 확진자는 입원 280명과 퇴원 706명, 사망 2명을 포함해 누적 988명이다.

#코로나19#경상남도#선별진료소#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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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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