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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함안군청.
경남 함안군청. ⓒ 윤성효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대표 조현기, 아래 시민모임)은 '마을택배센터'와 '무인택배함'의 시범마을사업을 제안했다.

최근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사회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모임은 3일 낸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시민모임은 "코로나19로 택배물량이 급증하면서 살인적 노동량에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이 줄을 잇고 있다"며 "극심한 과로로 쓰러지거나, 더는 버틸 힘이 없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택배노동자가 자꾸만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대통령까지 나서서 택배노동자의 과도한 노동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며 "택배회사도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공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 택배회사의 약속만으로는 택배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조건이 완전히 개선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며 "고 김용균씨가 죽어서 김용균법이 만들어졌지만 일터에서는 여전히 또다른 김용균이 죽어가고 있음을 우리는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함안군에 대해, 시민모임은 "마을택배센터와 무인택배함 설치 시범마을을 선정해 시행해보자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공모를 통해 각 읍면 마다 1개마을씩을 선정하고, 마을회관 등을 택배센터로 운영해보자는 것이다.

이들은 "택배노동자가 해당마을 회관에 택배물건을 한꺼번에 내려놓으면 주민 각자가 자기 물건을 가져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모임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가정에는 이장 통장 등이 택배물건을 가져다주고, 함안군이 매월 소액을 이장 통장 등에게 지원하면 된다"며 "마을회관을 택배센터로 활용하기 어려운 마을에서는 마을공터 등에 무인택배함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세부 사업방식은 업계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고, 우선 이 사업을 원하는 마을을 공모해 10개 읍면에 각 1개 마을씩을 선정해 시범사업으로 시행해보자는 것이다.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은 "우리의 제안은 함안군과 함안군민이 나서서 택배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의 힘겨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지역사회 구성원들 간의 연대와 봉사, 함께 살아가는 함안 분위기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참여와연대를위한함안시민모임#택배#함안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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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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