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언과 쌍용건설이 건설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건물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이봉렬
싱가포르는 부산광역시보다도 작은 면적의 도시국가라서 오래 살다 보면 답답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가듯 여기 사람들은 인근 동남아 국가로 여행을 많이 갑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사이에 있는 데다가 공항과 항만 시설이 잘되어 있어서 교통이 편리한 것도 있고,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아서 동남아의 다른 나라에 가면 적은 비용으로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여행을 부추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동남아 국가 중에는 베트남 하롱베이나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처럼 빼어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도 있고, 미얀마 바간이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같이 오래된 역사적 유물로 관광객을 끄는 곳도 있습니다. 태국의 푸켓이나 인도네시아의 발리처럼 쪽빛 바다와 함께하는 휴양지도 사람이 많이 몰립니다.
그에 반해 역사가 짧고 땅이 척박한 섬나라 싱가포르는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게 거의 없습니다. 멋진 자연환경도, 오래된 유적도 없고, 심지어 바다도 화물선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쪽빛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럼에도 싱가포르는 매년 약 2천만 명에 가까운 세계인이 즐겨 찾는 관광대국입니다. 싱가포르의 무엇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