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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장에서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물리적 거리두기는 물론 투표장 입장 시 발열체크, 손소독제 사용과 일회용 장갑 착용을 하도록 각 선거구에 지침을 내렸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된 사전투표가 역대 최다 투표율인 26.7%로 마무리된 가운데, 중앙선거위의 투표장 내 위생 지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선거 건물 내부에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한계  △손소독제와 일회용 비닐장갑 동시 사용으로 불필요한 쓰레기 발생 우려가 그것이다.

 실제 기자가 사전투표를 위해 방문한 관공서의 경우, 건물 내부 공간 자체가 협소해 2미터 이상물리적 거리 두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한 위생 가이드라인 미준수자가 투표를 하겠다고 하면 참정권의 관점에서 이를 제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부 시민들로부터 손소독제 사용에 더해 일회용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환경에 부담을 주는 조치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염가능성의 원천차단을 목적으로 한다면 사실 비닐을 낀 후 접촉할 모든 개인소지품도 소독을 거치는 것이 합당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오염여부가 불확실한 개인 장갑보다 비닐장갑을 끼는 것이 안전하다는 목소리도 높아 SNS 상 언쟁이 빚어졌다. 

한 시민은 기자와 만나 환경을 생각해 지참한 개인 장갑이 무용지물이 되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무래도 일회용 비닐을 덜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선관위에 개인 장갑이 가능한지 문의했더니'괜찮다'고 해서 끼고 왔는데, 소용없었다. 정작 투표소에서 감염 우려 때문에 일회용 장갑을 껴야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개인장갑 위에 비닐장갑까지 추가로 꼈다. 나오는 길에 엄청나게 많은 비닐이 쓰레기 봉투에 담겨있는 것을 보고 마음이 불편했다." 

의성 쓰레기 산을 보고 비닐줄이기에 동참하게 되었다는 시민 조 아무개씨도 이렇게 말했다.

"1회용품을 사용하면 매립도 소각도 환경에 부담이 된다. 비닐은 썩는데 5백년까지도 걸린다고 하는데 이렇게 정부가 나서서 일회용 비닐장갑 사용을 권고하고, 개인장갑 사용 가능여부에  일관성 있는 지침을 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4월 15일 선거일까지 남은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일관성 있는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21대총선#코로나19투표 가이드#일회용장갑#사회적거리두기#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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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지키는 것이 다같이 잘 살 수 있는 길이라 믿고 있으며 작은 것이라도 한 가지씩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구에서 모든 생명이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며, 기후위기와 그 대응을 위한 실천과 관련된 글을 주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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